한국당·바른정당 “한미동맹 확인”…국민의당, ‘속 빈 강정’ 혹평해 대조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이 1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이 1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한국당은 이날 김성원 대변인 논평을 통해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훼손하지 않도록 외교 노력이 절실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방위비 분담 재협상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향후 한미관계에 있어 문재인 정부가 헤쳐가야 할 수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 역시 확인됐다”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보수정당인 바른정당 역시 같은 날 오신환 대변인 논평에서 “양국이 채택한 성명문에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상호 안보 증진을 통해 대한민국을 방어한다'고 명시했다”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이 뿐 아니라 오 대변인은 한국당과 달리 한미 정상이 성명서에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 조건을 증진하겠다’는 선언을 담은 부분을 들어 “(한미FTA 재협상으로 생길) 수출 기업과 국가부담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경제적 측면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정부가 맞고 있는 안보위협과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굳건한 동맹 관계의 기초 위에서 한미 간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 대변인은 사드 문제에 대해선 “사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건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며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사드배치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한 말이 빈말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보수정당들이 좋은 평가를 내린 데 반해 국민의당은 이날 손금주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우리 기업을 통해 5년간 40조 원에 달하는 선물 보따리를 풀어주면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쳤던 찬사가 안타까울 지경”이라며 “각론을 들어가 보면 안보도 경제도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도, 실리를 취한 것도 없는 속 빈 강정”이라고 완전히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변인은 “사드문제, 한미FTA 재협상, 방위비분담금 증액 등 풀었어야 할 숙제를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며 “우리가 미국과 풀어야할 숙제만 한 짐 지고 돌아오는 것은 아닌지, 돌아오는 문 대통령의 무거운 어깨가 안쓰럽다”고 비아냥했다.
 
다만 그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 결과에 대해 “총론적으로 한미 신뢰회복 및 동맹관계를 강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문 대통령께서 앞으로 여야 협치를 통해 한미 간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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