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전지현, 이제 그만!”

연예인을 닮았다는 말을 싫어할 사람이 어디있을까? 더욱이 그 대상이 이름만 들어도 기분좋아지는 최고의 스타라면 말이다.‘포스트 전지현’으로 세상에 알려진 배우 장희진은 전지현을 닮았다는 달콤한 말 보다는,‘배우 장희진’으로 불려지길 원한다. 영화‘폭력써클’시사회장에서 만난 장희진은 참 밝았다. 영화의 첫 주인공을 맡아 제법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비슷한 또래였기에 오히려 부담없이 재미있게 촬영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청순, 가련의 지극히 여성스러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영화 '폭력써클' 에서 장희진이 맡은 역은 ‘여고짱’ 수희. 사랑 앞에서는 용감한 여장부 스타일로 상호/정경호/에게 호감을 느끼며 먼저 대시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당찬 케릭터이다. 각종 CF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장희진은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외모와 당찬 성격으로 한창 떠오르고 있는 스타이다. 드라마'토지'를 시작으로 이미 여러 드라마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2006년도에는 영화<아파트>로 스크린에 등장한다. 장희진은 이 영화를 통해 강한 인상은 아니지만, 차분하고 여성적인 자신의 이미지를 잘 어필하며 충무로에서 기대되는 유망주로 한걸음 다가갔다. 데뷔 초기에는 빼어난 외모로 일명 ‘제 2의 전지현’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장희진’이란 이름을 알릴 수 없었다고. 때문에 장희진은 다양한 배역과 변신을 시도하며 사람들에게 ‘배우 장희진’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영화'폭력써클'은 장희진에게 이런 의미에서 매우 소중한 영화이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하다. 관객들은 '폭력써클'의 ‘수희’를 통해 청춘 영화의 새로운 여주인공으로‘배우 장희진’을 강하게 기억하게 될 것이다. *영화를 마무리한 소감이 어떤가? 열심히 찍었다. 내가 꼭 하고 싶었던 배역이였고, 무사히 촬영을 마쳐서 뿌듯하다.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영화'폭력써클'에서는 매우 활발한 ‘여고짱’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고등학교때는 어땠나? 공부하는 것을 싫어했다. 물론 ‘짱’ 도 아니였고. 친구들과 수다떨기 좋아하고, 또 열심히 잠도 잤다. 그냥 평범한 학생이였던 것 같은데. 음... 다른 친구들과 조금 틀린게 있었다면 연기자가 되기 위해 나름대로 준비하느라 바빴다는 것(?) *사랑에는 어떤가? 영화에서는 극중 정경호에게 매우 적극적이지 않은가? 실제로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거나 좋아하는 친구가 생겨도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혼자 가슴앓이를 자주 하는 편이다. *영화에서 유일한 여자다. 외롭진 않았는가? 전혀 외롭지 않았다. 다행히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전부 비슷한 또래여서 놀기 바빴다. 특히 정경호씨는 나와 동갑이여서 동생들보다 나를 더 신경써 주고 챙겨줘서 고맙다. *데뷔 초기부터 ‘장희진’이란 이름보다 ‘포스트 전지현’이라는 별명으로 더 알려졌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포스트 전지현'이라는 별명에서 조금은 벗어나고자 선택했던 영화가 바로'아파트'와 '폭력써클'이다. 이런 영화를 통해 연기자 ‘장희진’으로 기억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물론 전지현 선배님을 매우 좋아하지만 말이다. *영화'폭력써클'을 보면 심하다 싶을 정도로 폭력성이 강한데 본인은 영화를 어떻게 보았나? 아마 여자라면 대부분 남자들의 이런 세계를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 처음에는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적어도 80%는 이해가 됐다. 그리고 남자들의 세계가 부러웠다. 폭력성은 있지만 그 폭력이 의리를 위해서라면 그것도 참 멋있을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고교시절의 추억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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