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디앤디는 협력업체에 '갑질' 행위 등의 잇단 논란에 27일 성주디앤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

▲ 김성주 회장이 성주디앤디 대표,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사임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김성주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이어 성주디앤디 대표에서도 사임했다. 이는 최근 협력업체 '갑질'로 큰 논란에 휩싸인 배경에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26일 MCM 관계자는 "이달 1일 김성주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히며, 갑작스런 사임의 이유에 대해서는 "해외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성주디앤디는 협력업체에 '갑질' 행위 등의 잇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협력업체들은 성주디앤디가 부당한 단가를 적용했으며, 반품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7일 성주디앤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MCM측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대표이사만 불렀기에 김성주 회장은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며, "공정위 조사를 성실히 받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따를 예정이며, 오해가 있다면 개선, 수정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6일 김성주 회장은 임기 3개월을 남기고 대한적십자사 총재직도 돌연 사임했다. 당시 김성주 회장은 "후임 회장이 남북 화해와 통일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최근 기업들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너들이 사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임으로 논란을 잠재우고, 최순실 비선실세처럼 뒤에서 기업을 움직이려는 행보가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MCM 관계자는 "김성주 회장은 앞으로 해외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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