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신재생子회사 ‘담합’+ 개입 의혹)…롯데건설, 목재펠릿발전소 수주
중부발전, (신재생子회사 ‘담합’+ 개입 의혹)…롯데건설, 목재펠릿발전소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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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개입 부정…이훈 의원, 기록표와 불일치
▲ 군산바이오에너지 조감도 ⓒ 전북일보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신재생에너지발전소 입찰에서 건설사와의 담합이 있었고 해당 발전소를 자회사로 둔 중부발전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부발전의 자회사 군산바이오에너지는 목재팰릿 신재생발전소로 건설 낙찰자 선정과정에서 임의로 기준을 바꿔 최하위였던 롯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훈 의원은 지난 롯데건설 200MW 군산바이오에너지(목재펠릿) 발전소 건설 낙찰의혹을 조사한 결과 발주처의 조직적인 개입과 조작 사실을 확인했다.

◆ 목재펠릿 자회사 임의기준 맞춰 롯데건설에 발주…담합 의혹

중부발전 자회사가 추진 중인 200MW 발전소 건설사 선정과정에서 후보 4곳(삼성, GS, 포스코, 롯데건설) 중 삼성물산보다 1807억원 정도 기술경제성이 뒤졌던 롯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해 지난 4월 21일 삼성1위-롯데4위의 결과가 나온 입찰서를 무효처리하고 각 건설사에게 기술입찰서를 메일로 다시 보내게 했다.

이훈 의원은 “기술입찰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비공개로 접수하고 건설사들의 확인하에 동시 개찰해야 함에도 군산SPC는 건설사들이 메일로 입찰서를 보내도록 해 오픈입찰을 유도했고, 이 중 롯데가 가장 늦은 결과 상대후보의 조건에 맞출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애초 군산바이오에너지는 당처 연간 총 15회까지 발전소가 최고출력으로 발전하다 셧다운 된 후 16시간 뒤 발전해 재가동 최고 출력으로 올라가는 시간을 기준을 설정했음에도 보일러 가동횟수를 15회에서 5회, 3회로 바꾸고, 롯데에 유리하도록 기준을 16시간 뒤에서 400도씨에서 재가동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 군산바이오에너지 발전소 건설 기준변경에 따른 입찰순위 둔갑 현황(단위:억원) ⓒ 이훈의원실

결과적으로 1위였던 삼성물산과 4위었던 롯데건설과의 격차는 1180억원에서 76억원으로 축소됐고, 700억원 가량 건설단가를 낮게 제시한 롯데건설이 1위로 올라섰다. 덧붙여 군산SPC는 건설사들이 메일로 입찰서를 보내도록 해 오픈입찰을 유도했고, 이 중 롯데가 가장 늦어 상대후보의 조건에 맞출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는 점도 발주처와 롯데와의 담합의혹을 더했다.

막대자본 쏟은 중부발전, '자회사 수차례 접촉'…조직적 개입 의혹

문제의 핵심은 군산바이오에너지 발전소가 담합과정보다 발전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중부발전의 조직적인 개입 의혹이다. 군산바이오에너지 발전소 건설 사업에는 중부발전의 막대한 자본이 투입됐다. 자회사 계약과정을 당연히 보고 받았을 텐데도 담합 의혹이 나온 이유는 군산바이오에너지의 불법적인 기준 변경을 중부발전 최종 결제자가 ‘지시’혹은 눈감아준 게 아니냐는 것.

이 훈의원이 조사한 바 의혹과 일치하는 사실들이 드러났다.
▲ 정창길 한국중부발전 사장 ⓒ 한국중부발전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군산바이오에너지 양경호 사장과 최용진 본부장이 군산바이오에너지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해 본사 곽병술 기술본부장(부사장)과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에게 보고 및 협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바아오에너지 투자사 SPC(특수목적법인) 경영진의 출장 현황기록을 보면 지난 5월 4일 허학 팀장이 보일러 기동횟수 변경 등 평가기준을 작성해 양경호 군산SPC사장에 보고하고, 곧 양사장은 부하직원 두 명과 중부발전 본사를 방문에 정창길 사장과 곽병술 부사장에게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 최종 양사장이 군산으로 복귀해 18일 롯데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보고 및 계약 체결 합의했다.

이에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과 곽병술 부사장은 의원실 조사에서 “계약에 대해서는 자세한 보고를 받지 않는다”며 “군산 SPC이사회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훈 의원실에서는 군산SPC임원들이 지속적으로 중부발전 경영진에 내용을 보고한 사실을 출장기록부 등을 통해 정 사장과 곽 부사장의 위증사실을 재확인했다.

이훈 의원은 지난 23일 산업부 차관과 에너지산업정책관에게 조사보고서를 전달하고 중부발전에 대해 산업부 감사를 요청했다.

이훈 의원은 “전 정권 시절 중부발전 ‘윗선’의 개입 등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검찰수사나 감사원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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