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비중 90%넘어 공정위 규제 강화에 주목

▲ 롯데정보통신은 2015년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린 매출은 5192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 6025억원의 86%에 달했다. 작년 매출은 6229억원으로 계열사에서 올린 매출은 5700억원으로 91.5%에 달해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대비 5%이상 올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대기업집단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촘촘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꾸준히 이름이 거론됐던  롯데정보통신이 주목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유통, 서비스, 제조, 금융에 전산망을 제공하고 유지보수 등 통합 IT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정보통신은 현재 비상장기업으로 지난해 공정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비상장사의 총수 일가 지분이 20%를 넘을 경우 사익 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의 지분 구조는 신격호 명예회장 10.45%, 신동빈 회장 6.82%,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3.99%,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3.51% 등 총수일가가 소유한 지분은 24.77%이다. 비상장사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이 20%를 넘는다 해도 시장가와 격차가 크거나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을 경우 제재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아직까진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2013년부터 상장추진을 시도하면서 작년 2월 상장 목표로 2015년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까지 냈다 현대정보기술 실적 부담 및 압수수색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 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돌연 철회한 바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내부 계열사를 통한 거래를 통해 매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5년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린 매출은 5192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 6025억원의 86%에 달했다.

작년 매출은 6229억원으로 계열사에서 올린 매출은 5700억원으로 91.5%에 달해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대비 5%이상 올랐다. 롯데쇼핑이 1294억원을 일감으로 몰아줬고. 롯데건설 506억원, 호텔롯데 659억원, 우리홈쇼핑 222억원, 롯데카드 600억원 등도 내부거래를 통해 롯데정보통신에 일감을 몰아줬다.

2015년부터 내부거래가 급증하면서 작년까지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겼다. 롯데멤버스에 이어 2번째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비율로 대기업의 시스템통합 업체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많지만 롯데정보통신처럼 90%를 넘긴 곳은 없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때문에 지난해 검찰은 롯데정보통신으로 신동빈 회장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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