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생활정치를 중심에 두는 민생정당 ▲인재를 폭넓게 발굴·영입하는 ‘개룡당’(개천에서 용나는 당) ▲고강도 중앙당 구조개편 등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원유철 의원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7월 3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신상진·홍준표·원유철(기호순) 후보가 출마했다. 시사포커스는 이들 후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출마 이유부터 최근 정치 현안에 이르기까지 후보자들의 견해를 물었다.
 
원유철 의원은 1962년 경기도 평택군에서 태어나 평택 태광중학교, 수원 수성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하다 1991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
 
1996년 무소속으로 경기도 평택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여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신한국당, 국민신당, 새정치국민회의, 한나라당을 거치면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5선에 이르고 있다.
 
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생활정치를 중심에 두는 민생정당 ▲인재를 폭넓게 발굴·영입하는 ‘개룡당’(개천에서 용나는 당) ▲고강도 중앙당 구조개편 등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원 의원은 “역사적으로 퇴장당한 패권정치, 계파정치에 몰두했던 20세기의 낡고 병든 닫힌 정당을‘젊고 건강한 열린 정당’으로 혁신해야한다”면서 “‘헤드헌터 TF’와 ‘인재영입 국민오디션’을 쌍끌이로 해서 청년과 여성층은 물론 사회각 분야의 능력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아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는 ‘과거와의 타협이냐’, ‘미래로의 전진이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저는 정치혁명을 할 자신과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자유한국당 대표직에 도전하게 된 결정적 계기와 전당대회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대선의 연장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 자유한국당이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이, 중부, 호남, 제주지역에서 2위, 3위를 하였습니다.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제가 ‘정치혁명’을 하겠습니다. 50대 수도권 대표로서 우리 자유한국당의 새바람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강력히 견제하고 비판하는 강한 야당, 국민들과 늘 함께하는 한국당이 되어야 합니다. 지도부는 혁신과 소통, 개혁과 개방으로 무장된 혁명전사로 채워야 합니다. 그래서 당의 해체에 준하는 비장한 결의로 국민이 원하는 대로, 국민이 OK할 때 까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재 창당해야 합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출발전이 되어 보수와 진보 논쟁을 뛰어넘는 정치혁명을 성공시켜 한국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이번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는 ‘과거와의 타협이냐’, ‘미래로의 전진이냐’의 경쟁이 될 것입니다. 저는 정치혁명을 할 자신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원유철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는 ‘과거와의 타협이냐’, ‘미래로의 전진이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저는 정치혁명을 할 자신과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실
◆ 당 대표 후보로서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첫째, 젊고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제1야당답게 정부의 실정을 강력히 견제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정부출범 한 달도 안 돼 곳곳에서 국정불안의 씨앗을 잉태 시키고 있습니다.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수단인 사드배치를 유보한 ‘안보불감 정부’이고, 대선 기간 국민에게 약속한 5대 인사불가 원칙을 불과 한 달 만에 스스로 지키지 않은 ‘셀프거짓말 정부’이며, 공무원 17만 명을 국민의 혈세로 더 뽑겠다며 미래세대에게 재정부담을 전가시키는 ‘나몰라라 정부’입니다.
 
당대표가 된다면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자유한국당이 더 앞장서며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질서의 근본을 해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 투쟁하겠습니다.
 
둘째, 생활(生活)정치를 중심에 두는 민생정당이 되겠습니다. 자유민주적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여성, 청년, 교육, 노동, 복지, 환경 등 민생문제에 한해서만큼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더 많이 배려하는 생활정치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까만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 잡는 게 최고다”라는 과감한 개혁과 개방정책으로 오늘의 중국을 만든 등소평의 말처럼, 추상적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고 구체적 삶의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셋째, 유능한 천하의 인재를 폭넓게 발굴하고 대폭 영입하여 자유한국당을 ‘개룡당’(개천에서 용나는 당)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헤드헌터 TF’와 ‘인재영입 국민오디션’을 쌍끌이로 해서 청년과 여성층은 물론 사회각 분야의 능력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아 나서겠습니다. 이들을 당장 내년 지방선거부터 전면 포진시킴으로써 반드시 승리하여 선거혁명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청년과 여성에게는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며 서민에게는 인간적인 배려를 실천하는 ‘정의롭고 쿨한’ 열린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넷째, 이상과 같은 정치혁명 과제를 주도할 세력인 당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고강도 중앙당 구조개편을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우리 자유한국당을 정책기능이 강화된 과학정당, 현대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정당정치의 근간인 당원협의회를 합법화시켜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당정치의 기본원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원외당협위원장 중 ‘당무대표’를 선출하여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항시 경청하는 창구로 활용하겠습니다.
 
 
◆ 이번 전당대회를 홍준표 전 지사의 일방적 승리로 예상하기도 하는데 어떤 포부와 차별화가 있으며 필승 전략은?
 
홍준표 후보는 우리 자유한국당의 큰 자산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많은 노력으로 24%를 얻었습니다. 이 득표는 결국 홍준표 후보의 능력이자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지난 대선의 연장선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저는 지방자치가 부활하던 1991년 최연소 도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하였습니다. 33세에 15대 초선 국회의원이 되어 지금까지 5선 의원이라는 당과 지역주민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회 국방위원장과 지방자치발전특위 위원장,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대표권한대행을 거치며 우리 당과 동고동락(同苦同樂)을 함께 하며 민생과 외교 안보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작년 탄핵정국 속에서도 ‘6인 중진협의체’를 만들어 분당사태를 막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등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구원등판을 해 온 소중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대표가 된다면 당의 지도부를 더욱 젊고 역동적이며 개방적으로 만들어 살아 숨 쉬는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외면했던, 청년, 여성 들이 원하는 정당,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정치혁명을’을 통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혁신 할 것입니다.
 
 
▲ 원유철 의원은 1996년 무소속으로 경기도 평택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여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신한국당, 국민신당, 새정치국민회의, 한나라당을 거치면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5선에 이르고 있다. ⓒ원유철 의원실
◆ 당 대표가 된다면 정부여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또 당 내 친박세력과의 관계설정은?
 
19대 국회에서는 원내대표로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종걸 원내대표와 수차례 마라톤 회담을 통해 농어촌 지역구를 지키고 ‘선거법’ 개정 협상을 당론대로 관철시켰던 바 있습니다.
 
또한 182시간 당시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극복하고 테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호해 줄 ‘테러방지법’과 국회에서 10년 간 통과되지 못했던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우리 자유한국당에 필요한 것은 ‘민심의 나침판’을 놓치지 않는 것이고 제가 지금껏 당의 중진으로 이 각오로 당을 위해 일한 것이 그 어느 후보들보다도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국민을 위해 그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 모두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독선으로 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 야당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정부 초기 우리 국민의 안위가 걸린 가장 중요한 사드 배치 문제, 한미동맹 등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제가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자신이 있습니다. 강력한 야당, 정책 야당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바른 대안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친박세력이라고 하는 분들은 이미 그 실체가 없습니다. 저는 자유한국당이 미래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를 보듬고 함께 다시 정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 바른정당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성향의 지도부가 들어설 것이라 전망하나
 
바른정당도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견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큰 틀에서 보수권을 대표하기 때문에 이에 걸 맞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 앞으로 바른정당 혹은 국민의당과의 연대나 합당을 추진할 의사가 있는가
 
저는 지난 탄핵정국 속에서도 분당 사태만은 막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분당을 막기 위해, 김무성 대표, 유승민 대표도 찾아 갔었고, ‘6인 중진 협의체’를 만들어 당시 주류, 비주류 중진의원들과 함께 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뽑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안타깝게 지금 우리 동료의원들이 탈당하여 다른 당에 몸을 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정치적 스펙트럼이 매우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거를 위해 인위적으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있어서는 우리 보수와, 야당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연대는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바른정당의 새 지도부와 함께 열린 자세로 이 문제도 논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저조한 당 지지율을 극복할 방안은?
 
지금 우리나라의 보수는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탄핵정국과 지난 대선 경선을 거치면서 우리 보수는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대선경선에 바른정당이 탈당하면서 우리 보수는 분열하였고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24%, 바른정당 6% 의 득표율을 얻었는데, 2012년 대선에서 52%를 얻은것에 비교해보면 우리 보수가 갈 곳을 잃고 많이 위축되어있는 상황이며 수구보수냐, 미래보수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상적인 진영논리에 빠지는 수구적인 보수는 과거의 역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를 규정하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근본적 가치는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여성, 청년, 교육, 복지, 사회적 약자 등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보수가 추구하지 못했던 전향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보수와 진보 논쟁을 뛰어 넘는 그런 정치혁명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인 내용과 실현방안은?
 
제가 내세운 7.3 정치혁명이란 4.13 총선에서 국민이 보낸 경고장을 무겁게 여기지 못해 5.9 대선에서 역사적으로 퇴장당한 패권정치, 계파정치에 몰두했던 20세기의 낡고 병든 닫힌 정당을‘젊고 건강한 열린 정당’으로 혁신하자는 것입니다.
 
무능과 나태, 독단과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뼈를 깎는 성찰과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자유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민생중심의 생활정치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뼛속까지 바꾸겠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헤드헌터 TF’와 ‘인재영입 국민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인물로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생활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삶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
 
역사적으로 흥하는 나라는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가 상호 견제와 보완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였을 때 가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통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이 궤멸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당이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대한민국의 합리적이고 건강한 정치세력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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