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참여 받았지만 결국 탈락 뒷말 무성

▲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는 경제인 명단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사장이 탈락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포스코와 KT의 수난사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계속될지 설왕설래가 어이지는 가운데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는 경제인 명단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사장이 탈락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권오준 회장과 황창규 회장은 이번 순방길에 참석을 원했지만 대한상의가 23일 발표한 명단에서 빠지면서 일각에선 거취 관련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은 대한상의로부터 경제인단에 참여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정부가 철강 분야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참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의외라는 반응과 외풍에 흔들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 회장은 철강협회회장직도 수행하고 있어 철강업계는 이번 순방을 통해 철강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권 회장은 지난 9일 철의날 행사에서 “대한상의 부탁을 받아 실질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참여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참여 의지를 드러냈었다. 

이번 권 회장과 황 회장이 순방길에 제외되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포스코와 KT 수장의 거취 문제가 조명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2013년 유럽 순방에 당시 포스코와 KT 수장이었던 정준양, 이석채 전 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 방중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 국빈만찬에 불참한 바 있다. 이를 놓고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당시 대한상의는 “해외 국빈 방문을 수행하는 모든 기업인들이 만찬에 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기업인들이 있을 수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었다. 이후 이 둘은 회장직에 사퇴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 때문에 이번 순방에서 제외된 권 회장과 황 회장의 거취에 관한 잡음은 이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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