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늘려 노선 확대에도 경쟁사들 日노선 확대

▲ 류광희(사진,가운데) 에어서울 사장이 22일 인천공항 주기장 내 에어서울 기내 안에서 열린 ‘신규 취항 노선 발표회’에서 2018년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삼고자한다고 밝혔다. ⓒ에어서울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에어서울이 올해도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인천공항 주기장 내 에어서울 기내 안에서 열린 ‘신규 취항 노선 발표회’에서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이 밝힌 2018년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 발언으로 볼 때 올해 에어서울의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7월 첫 국내선 김포~제주 국내선 운항을 시작으로 닻을 올리고 10월엔 인천-일본 다카마쓰 노선을 시작으로 현재 일본 8개 노선(다카마쓰, 시즈오카, 나가사키, 요나고, 히로시마, 도야마, 우베, 구마모토)과 동남아 3개 노선(마카오, 씨엠립, 코타키나발루)을 운항 중이다. 국내선은 국제선 도입 확대를 위해 김포~제주 국내선 운항을 접었다. 항공기는 195석 규모의 A321-200 항공기 3대를 운용 중이다.

항공업계 특성상 초기 비용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4~5년이 지나야 흑자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에어서울이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국내 LCC 중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에어서울은 올해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에어서울이 항공기를 늘리고 노선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저가항공 시장이 매년 20% 성장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국제선 점유율은 30%를 넘어섰다. 때문에 국제선만 운영하는 에어서울은 경쟁사와 겹치는 노선이 많지 않고 국제선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어 2018년을 흑자전환의 승패로 보고 있다. 좌석점유율이 지난해 50%중반에서 손익분기점인 80%대 근접해 있어 내년으로 목표를 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이미 국내 LCC시장은 포화상태로 접어든 상황에서 신규 설립을 준비 중인 저비용 항공사만 6개다. 이외에도 기존 6곳인 LCC 중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현재 적자상태다.

또 사드보복 여파로 LCC 업계가 일본으로 기수를 돌려 증편 확대에 나서면서 단독 일본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에어서울로선 출혈경쟁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노선은 거리가 가까워 구간을 여러 번 운항이 가능해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다. 때문에 중국의 사드보복이 장기화 될수록 일본 노선의 출혈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지난해 매출 169억원,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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