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100일 가까이 지난 계란 사용 반죽 만들어 납품

▲ 경기특사경에 압수된 계란 모습 / ⓒ경기특사경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계란이 비싸다는 이유로 유통기한이 100일이나 지난 계란을 사용해 반죽을 해 가공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2일 경기도 특사경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달 도내 계란 취급 식품제조가공업체, 구이란 등 알가공업체, 식용란수집판매업체 668개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해 87개 업체를 적발해 83건을 형사입건 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단속된 87개 업체는 표시기준 위반 29개소, 영업자준수사항 위반 20개소, 미신고영업 19개소, 유통기한경과 계란 사용 4개소, 허위과대표시 4개소,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기준규격 위반 등 기타 11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적발 사례를 보면 A식품제조가공업체는 유통기한이 100일 가까이 지난 계란을 사용해 반죽을 만들어 전국 30여 개 매장에 납품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또 B업체 경우 카페나 베이커리에 납품되는 빵을 제조하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액란(계란 내용물을 살균 후 냉장 유통하는 알 가공품. 과자 등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C식용란 수집판매업체는 식용으로 부적합한 깨진 계란 등을 제과점에 판매했고, D제과점 역시 부적합 계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 팔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이외 시중에서 10개 단위로 4,250원 하는 같은 크기 일반계란을 특수한 계란이라고 속여 4,650원에 중소마트를 통해 판매한 업체도 적발됐다.

한편 경기도 특사경에서는 적발된 업체에 대해 83건은 형사입건하고 위생관리미흡, 건강검진 미실시 등 4건은 관할 시에 과태료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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