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출금 환급처리 완료됐지만 진상파악에 양사 미묘한 입장 드러내

▲ 5월 통신요금이 이중 출금된 상황을 놓고 KT는 신한은행에 원인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반면 신한은행은 양사가 확인해야 한다며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향후 책임소재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KT 고객 중 신한은행 계좌 자동납부를 사용하는 가입자 약 60만명의 5월 통신요금이 이중 출금된 상황을 놓고 KT는 신한은행에 원인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반면 신한은행은 양사가 확인해야 한다며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향후 책임소재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2일 신한은행은 출금과정에서 양사간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인해 고객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문제가 된 원인파악에 KT와 신한은행 양측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은 어제 이중출금된 60만명의 고객들에게 환급을 마무리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환급처리 외에 별도로 다른 문제로 전화를 주고 있는 고객들이 있어 처리가 완료되면 진상파악에 나선다. KT와 신한은행 양사간 진상파악에 대해선 신한은행측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신한은행은 이번 사태를 놓고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진상파악에 나서는 것이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이 아닌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확인절차에 나서는 것이다”며 “책임소재 부분은 원인 규명이 확인되고 나서야 말씀드릴 부분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양사간 원인규명을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KT는 신한은행의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판단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신한은행 뿐 아니라 타 은행도 동일하게 출금요청을 한 것이고 모든 은행에서 이중출금이 발생했다면 KT에 책임이 있겠지만 신한은행에서만 이중출금이 발생한 것이 때문에 KT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과 반대로 KT는 자체 판단을 내린 상태서 진상파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신한은행 진상파악 여부에 따라 책임소재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한은행의 진상파악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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