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사퇴로 하태경, 정운천, 이혜훈, 김영우 4인 경쟁
지상욱 의원이 사퇴해 하태경, 정운천, 이혜훈, 김영우 의원 등 4파전 양상이 된 가운데 이날 오후 대전 BMK웨딩홀에서 4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운동권 경력을 가진 하태경 의원은 전날 바른정당이 사라지고 양당제로 재편될 것이라 전망한 자유한국당의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겨냥 “홍 전 지사가 바른정당을 흡수하겠다고 말했는데 홍 지사는 보수의 혁신 주체가 아니라 혁신 대상”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한국당을 소멸시키고 바른정당으로 흡수통합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다음으로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인 정운천 의원은 “지역 장벽을 깨고 화합과 소통의 아이콘이 됐다”며 “제가 대한민국의 마크롱이 돼 민생·실용 정당으로 당을 확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뒤이어 후보군 중 유일한 여성인 이혜훈 의원은 “집권여당을 선명하게 견제하기 위한 강한 야당이 돼야 하고 보수의 경쟁에서 낡은 보수를 물리쳐야 한다”며 “강한 리더십과 탄탄한 논리, 사이다 발언으로 뉴스를 장악해야 한다. 당을 하나로 묶어내겠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의원과 같은 3선의 김영우 의원은 “한국당이 제대로 혁신하도록 우리가 뒤에서 추진해줘야 한다. 정치는 현실”이라며 “나라를 걱정하는 보수 세력을 묶어내기 위한 전국 원탁회의를 하겠다”고 보수통합을 위한 한국당과의 연대론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이후 오는 22, 23일엔 보수의 중심이라 칭해지는 영남권 토론회가 각각 대구와 부산에서 예정되어 있으며 24일 서울에서 갖는 수도권 토론회를 끝으로 권역별 토론을 마무리 짓고 26일 지도부를 최종 선출하게 된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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