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당일부터 지금까지 과학적 조사 진행...백령도 무인기와 유사

▲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조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가 전시돼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의 한 야산에서 수거된 소형 무인기는 북한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이번 무인기 사건과 관련돼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문 대변인은 “소형 무인기에 대해 중앙합동정보조사팀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발견 당일부터 지금까지 과학적 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은 발견된 소형 무인기의 비행 경로 등을 분석하여 명백한 과학적 증거를 통해 북한의 소형 무인기로 확인했다”며 그 과학적 증거를 제시했다.

문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무인기는 비행 경로 분석 결과 발진 지점과 계획된 복귀 지점이 모두 북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문 대변인은 “비행 일자와 경로는 5월 2일에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발진해 군사분계선 상공을 통과했고, 사드 체계가 배치된 성주 기지에서 회향한 후 강원도 인제군 남면의 추락 지점에서 중단됐다”고 했다.

또 “총 비행 시간은 5시간 30여 분이었으며 비행기록은 소형 무인기에서 확인된 사진 촬영 경로와 일치했으며 소형 무인기는 성주 기지와 우리 전방지역의 군사 첩보를 수집하도록 계획됐고, 550여 장의 저장된 사진 중에서 비행 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번 무인기가 “주익, 동체, V자형 꼬리날개형 형상으로 2014년도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매우 유사한 형상”이라며 “외형 재원과 탑재 장비를 백령도 무인기와 비교하면 표에서 보시는 바처럼 날개 폭은 2.86m로 약 40cm 커졌으며 백령도 무인기 엔진 35cc에 비해 50CC 엔진과 2배 이상 탱크용량에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카메라는 소니사의 A7R 모델로써 35mm 단초점렌즈가 장착돼 있으며 그 외에 비행조종 컴퓨터는 캐나다 마이크로파일럿사의 제품으로 백령도의 것과 동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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