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진 후보는 2005년 정계에 입문해 17, 18대와 19대(보선)에 이어 20대까지 경기 성남 중원에서 당선된 4선 의원으로 현재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7월 3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신상진·홍준표·원유철(기호순) 후보가 출마했다. 시사포커스는 이들 후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출마 이유부터 최근 정치 현안에 이르기까지 후보자들의 견해를 물었다.
 
신상진 후보는 2005년 정계에 입문해 17, 18대와 19대(보선)에 이어 20대까지 경기 성남 중원에서 당선된 4선 의원으로 현재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1956년 서울시에서 태어나 서울 용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학부 예과, 석사, 박사)을 졸업하였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면서 투옥되기도 했다. 이후 의사로 활동하면서 2000년에는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 의약분업 추진과 관련해 의사들의 견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삭발시위를 주도했다.
 
신 후보는 ▲당내 계파해소 ▲당 민주주의 확립 ▲서민정책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워 누구보다 서민을 잘 알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강한 야당의 역할과 함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또 다른 일부든 이념과 가치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합당 또는 정당 개편이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친박을 비롯한 당 내 계파에 대해 “끼리끼리의 비밀주의, 일방통행식 계파행동에 대해서는 상식에 입각해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자유한국당 대표직에 도전하게 된 결정적 계기나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
 
자유한국당이 현재 위기이나 이를 극복할 적합한 인물이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 중에는 없습니다. 보수정당은 기득권 정당이라는 평가를 극복해야하는데 저는 ‘휴대전화 명의도용 방지법’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 ‘근로기준법 개정안’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 등 서민을 위한 입법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저는 84년 성남 구시가지에서 노동운동으로 시작해 서민의 애환과 입장을 내 생활처럼 이해하고 있으며, 건전보수로서 계파 없이 13년 간 정치를 해왔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고, 당내 분란 없이 건전하게 폭넓게 지지 받으려면 계파가 없는 사람이 적임자입니다. 당내 줄서기, 패거리정치, 이해관계 위주의 계파 시스템 등 국민에 맞지 않는 구태적인 정치행태 바꾸고 싶습니다. 이런 일을 하려면 당의 큰 책임을 맡아야 고칠 수 있겠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 무계파로 알려진 신상진의원은 ‘휴대전화 명의도용 방지법’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 등 서민입법 추진에 매진해왔다.
◆ 당 대표 후보로서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첫째 계파해소입니다. 대표가 되면 능력위주의 인사로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득권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할 것입니다. 저는 어느 계파에게도 빚을 지지않았기 때문에 능력 위주로 국민이 좋아할 사람 위주로 당 조직을 소신하고 계파도 해소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당내 민주주의 확립으로 평당원회의를 구축해 일방통행이 아닌, 평당원과 당 간부가 소통하는 회의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광장으로 나가 국민들 앞에서 정책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셋째 서민정책 추진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안보와 대북관계에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겠으나, 서민을 위해서는 진보적 정책도 검토하고 수용할 것이며 기존 노선의 대대적 전환을 이끌 것입니다. 특히 재벌을 개혁하고 ‘갑질문화’를 뜯어 고쳐야 합니다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함께 투자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정책을 병행할 것입니다. 또 저소득층을 위해 의료보험, 질병관리 등 사회정책에 정부책임을 높여야합니다.
 
 
◆ 이번 전당대회를 홍준표 전 지사의 일방적 승리로 예상하기도 하는데 본인의 차별화와 필승전략은?
 
당을 걱정하는 당원과 지지층에게는 지금 우리당에 대한 국민평가가 중요하고 한편으로는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 TV토론과 연설회 등을 통해 제가 바로 위기의 당을 바로세울 적임자고 구태 정당 시스템 바꿀 이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며 이를 통해 충분히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세 등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진정성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의사협회장으로 의약분업과 관련해 삭발시위를 주도하던 신상진 의원.
◆ 당 대표가 된다면 정부여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또 당 내 친박세력과의 관계설정은?
 
정부여당도 국가를 위해 잘하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문재인 정부는 인사청문회과정에서 보듯이 코드인사, 보은인사로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정권과 같고 과거의 적폐와 같습니다. 또 개성공단 재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전환, 사드문제 등은 잘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쪽 측면만 보는 일부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부작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장 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고려가 없으면 인기영합적인 정책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지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국민눈높이에 맞춰 옳으면 지지하고, 잘 못됐으면 냉엄하게 비판하고 싸울 것입니다.
 
친박세력과는 국민과 당원의 건전한 상식에 입각해 인물본위 능력본위로 당을 구축해 공감을 얻어 나가겠으나, 끼리끼리의 비밀주의, 일방통행식 계파행동에 대해서는 상식에 입각해 무력화시킬 것입니다.
 
◆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음에도 강경화외교부장관이 임명됐는데?
 
예전 정부와 다를 것 하나도 없다. 새누리당 때도 잘 못했지만 그런 예전 정부와 다를 게 하나도 없는 방식이라고 봅니다. 촛불시위를 통해 적폐를 청산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해서 표를 얻은 정부가 자신이 욕하던 과거 정부와 똑 같이 간다면 희망이 없습니다. 인재를 널리 찾지 않고 가까운 사람,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찾다보니 인사에서부터 오만과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직은 공직에 대해 고민을 해온 사람이 해야 하는데, 전혀 고민이 없었던 것 같고 이렇게 되면 임명권자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됩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의 하나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 바른정당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성향의 지도부가 들어설 것이라 전망하나
 
분열주의적 입장보다는 큰 틀에 대한 보수가치를 가지고, 국민과 사회단체 등의 세력과도 소통할 수 있는 단합과 화합의 철학을 가진 사심이 없는 분들이 지도부가 됐으면 합니다.
 
 
 
◆ 앞으로 바른정당 혹은 국민의당과의 연대나 합당을 추진할 의사가 있는가
 
현재 자유한국당은 지역기반이 중요기준이고 이념가치가 너무 넓은데, 올바른 정당정치를 위해서는 이념과 가치 중심으로 재편해야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정당의 재개편은 필요합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또 다른 일부든 이념과 가치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합당 또는 정당 개편이 있어야합니다.
 
 
◆ 현재 저조한 당 지지율을 극복할 방안은
 
내부적으로는 계파갈등의 극복이 우선이고, 당 외부적으로는 국민의 바람과 눈높이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는 지도자와 당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잘못이 있으면 국민이익 중심으로 판단해서 비판하는 세력으로 강력한 야당으로 존재한다면 지지율은 오를 것이고, 무엇보다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학생·노동운동을 했으며 의사협회장으로서의 경험이 지금 당을 이끄는데 필요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과 실현방안은
 
노동운동을 하고 학생운동을 할 당시에 유명한 활동가 아니었지만 온 몸을 던져서 주로 조직을 만드는 일을 했고, 공장에 들어가서는 노조를 만들려고 바닥에서부터 열심히 애를 썼습니다. 이런 경험이 당내 민주적 이념을 재정립하고, 당 운영을 민주주의화하고, 소통을 확립하는데 필요한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제는 여당이 아니라 비판적 역할을 충실히 하는 보수야당으로 거듭나야하는데 꼭 필요한 경험이고 정신이라고 봅니다.
 
의사협회장을 할 때는 DJ정부가 강행한 의약분업정책 반대 투쟁과정에서 의사조직화, 전국투쟁화 등의 성과를 거두고 감옥까지 갔다 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현장 목소리의 중요성을 절감했으며, 그 목소리를 담아내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실에 부작용이 따르는 잘못된 정책과 싸울 것입니다.
 
 
◆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관료, 법조인, 교수 출신 대부분인 정치권에 들어와 겸손하게, 자리를 탐하거나 하지 않고 뒷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이 위기에 처하기까지 몰아간 세력들은 소위 명망가 또는 주류세력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무계파로 정치를 하면서 지켜온 겸손의 자세로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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