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가격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KFC

▲ 지난 31일 KFC는 자사 메뉴 치킨과 햄버거 셋트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으며, 최근 가격 인상을 철회하는 업체들과 달리 인상안을 유지하겠다고 알렸다. 사진 / KFC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눈치를 살피며, 가격 인상안을 슬그머니 철회하는 치킨프랜차이즈업체들과 달리 패스트푸드업체 KFC는 가격 인상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FC는 지난 1일 자사 메뉴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이에 5천5백 원이던 징거버거 세트는 5천 9백 원으로, 6천 3백 원이던 타워버거 세트는 6천 9백 원으로 인상됐다. 하지만 BBQ와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번복하는 것과 달리 KFC는 인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FC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작년 7월경 치킨이나 버거 등 주요 가격 인하를 최대 17.9% 했다. 이번에 인상된 가격은 오히려 작년 7월 이전 가격보다 최대 12% 낮은 수준으로, KFC는 변함없이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재료 상승과 다년간 이어져욘 적자상황 등으로 불가피하게 실시 되었으나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려고 계획하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계 기업인 KFC가 국내 기업과 달리 정부의 규제에 대해 좀 더 자유로운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미국계 기업인 KFC는 KG그룹이 국내 라이선스를 통해 전국에 총 210여 개 점포를 운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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