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운영위를 청와대 호출용으로 악용 말고, 여당에 위원장 넘겨야”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야당이 국회 운영위 소집과 조국, 조현옥 수석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야당의 요구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면서 “정략적인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운영위원회를 청와대 호출용으로 악용하지 말고, 관례대로 운영위원장을 여당에 즉각 넘겨주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 이광철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야당이 국회 운영위 소집과 조국, 조현옥 수석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야당의 요구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면서 “정략적인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면서 “현재 청와대 인선 작업,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청와대는 인수위 없는 검증 과정의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여야는 이미 인사검증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운영위원회 인사검증소위 구성에 합의했다. 이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운영위원회를 청와대 호출용으로 악용하지 말고, 관례대로 운영위원장을 여당에 즉각 넘겨주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국정운영의 안정성, 국회 운영의 관례에 따라 역대 모든 국회에서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았다”면서 “1998년, 2008년 정권교체기에 고작 몇 달간 야당이 맡은 사례를 일반화해서 자유한국당은 운영위원장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보위원회도 마찬가지다. 국가안보에 책임 있는 여당의 역할을 위해 정보위원회도 여당이 맡아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리자면,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여당이 아니다.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협조 바란다”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수석들의 출석을 요구하기 전에 국회운영위원장을 여당으로 넘기는 정상화부터 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례회동을 갖고 야3당이 요구한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출석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차만 보였다.
 
이 자리에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청문회는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에 '참고용'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입장을 묻자 우원식 원내대표는 “기사를 보고 격노했지만 전체 본문을 보면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었다. 오해가 있으면 풀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가 청와대 대변인이 된 것 같다”고 비꼬았고 우 원내대표가 “그런 게 아니다”라며 얼굴을 붉히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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