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3면세점이 잇단 유찰이 되면서 제2여객터미널 오픈도 미뤄질 수 있다고 밝힌 인천공항

▲ 인천공항은 본지와 통화에서 "DF3면세점 오픈이 미뤄지면 제2여객터미널 오픈도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인천공항이 DF3면세점이 오픈 안되면 제2여객터미널 오픈도 지연시킬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인천공항은 오후 1시에 마감한 DF3면세점 운영사업자 선정에 신세계면세점만 단독으로 입찰했다고 밝히며, '6차 유찰'이 됐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은 당일 본지와 통화에서 DF3면세점의 사업자 선정이 미뤄지면 제2여객터미널 오픈도 하지 않을 방침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DF3면세점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내에서 가장 큰 부지를 자랑하며, 패션·잡화를 취급한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와 큰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어 그간 여러 기업들이 입찰을 꺼려했다.

하지만 5차 입찰때부터 신세계면세점이 입찰신청을 하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국가계약법상 정부 주도의 시설물 관련 입찰에는 단독 입찰이 허용되지 않으며, 다수의 사업자가 참여해 경쟁입찰을 해야만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DF3면세점은 6차 입찰까지 진행했고, 이마저도 신세계면세점만 단독 입찰을 신청해 유찰됐다.

이번 유찰로 인천공항은 두 가지의 기로에 섰다. 첫째, 현행법상 같은 조건으로 두 차례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둘째, 인천공항과 관세청이 중복낙찰 허용을 검토해 다시 입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향후 어떻게 진행할지 여부는 논의 중에 있으며, 확답을 드릴 수 없다"며, "DF3면세점이 제2여객터미널 내에서 가장 큰 부지를 자랑하기에 제2여객터미널이 오픈되고 DF3면세점이 공사중에 있으면, 먼지, 외관 등의 다양한 이유로 제2여객터미널 오픈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DF3면세점으로 인해 서민들의 편의성을 위해 짓는 제2여객터미널 오픈이 지연되는 것이 말이 되냐"고 격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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