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전대 최고위원직, 女 1석 포함 총 4석 놓고 경쟁…청년최고위원 1석은 별도

▲ 박맹우 의원(사진)을 비롯해 윤종필 의원, 류여해 원내수석대변인, 이성헌 원외당협위원장 등 원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인사들이 16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직에 도전하고자 7.3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의 7·3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하루 전인 16일 박맹우 의원과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이성헌 전 의원이 최고위원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최고위원직 도전을 위해 지난 5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던 재선의 박맹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그간의 경륜과 열정으로 참담하게 무너진 정통보수를 재건하겠다”고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당의 근본 시스템과 기본 인식변화부터 시작하는 혁신 드라이브와 모든 당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청년·여성 당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는 소통 드라이브 그리고 화합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한 데 이어 “굴종적 대북정책과 편향된 이념교육을 바로 잡는 좌편향 브레이크, 퍼주기식 복지정책과 내로남불(나는 로맨스 남은 불륜)식 인사와 같은 독주를 막는 무법질주 브레이크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께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제가 밑거름이 되겠다”며 “당원 동지들과 함께 다가올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고, 총선과 대선 승리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역설했다.
 
또 박 의원 뿐 아니라 여군 장성 출신인 같은 당 윤종필 의원(비례대표)도 이날 “전방 야전의 긴장감이 감도는 굳건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더 철저하게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 승리하는 자유한국당을 만들겠다”고 최고위원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뿐 아니라 윤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당내 모든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새로운 인물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고 당내 신구 세대의 조화를 견인해 기성세대의 연륜과 지혜, 청년세대의 패기와 열정으로 자유한국당을 유능하고 매력 있는 정당이자 자랑스러운 정당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직 국회의원들 외에 류여해 원내수석대변인과 이성헌 전 의원도 같은 날 연달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출마를 선언했는데, 류 대변인은 “정치초년생이라 최고위원이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오로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애당심을 가진 저 같은 정치 신인이 한국당에 필요한 때”라며 “자유한국당과 자유민주주의를 위기에서 구해 낼 슈퍼 원더우먼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류 대변인은 “야당이 됐는데도 여전히 여당 같은 구태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한국당을 확 바꾸겠다”며 “저의 모든 것을 걸고 한국당을 구하고 우파를 결집해내는 중심에 선 한국당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같은 당 이성헌 전 의원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갈아엎는 대혁신 밖에 길이 없다. 지금 갈아엎지 못하면 저도 끝이고 자유한국당도 끝”이라며 “한국당을 완전히 갈아엎고 갈아엎은 새 땅에 새 씨앗을 뿌리고 새로운 꽃을 피우겠다”고 최고위원직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편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최고위원은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며 이와 별도로 선출되는 청년최고위원은 1명만 뽑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3인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에 앞서 이미 지난 7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 최고위원직 경쟁은 적어도 3파전으로 예상되는 당 대표 경선보다는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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