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회 의견보다 국민 판단 존중한다면 국회 존재 이유 없어”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의장이 국회대표 수장으로서 국회의 권능을 제대로 지켜가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의장이 국회대표 수장으로서 국회의 권능을 제대로 지켜가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문 대통령의 태도를 꼬집어 “대통령이 국회가 어떤 의견을 내든 참고 과정에 불과하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의견보다 국민의 판단을 존중한다면 국회의 존재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2년 11월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일 때 문 대통령이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문 내용을 들어 “선언문에서 문 대통령은 국회 인준대상은 아닐지라도 인사청문회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선언한 바 있다”며 “이제 대통령이 되자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으니 국회가 뭐라고 해도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이는 너무한 약속파기이고 내로남불(나는 로맨스 남은 불륜)”이라며 “문 대통령은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독주, 독선이 빚어지는 정국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대국회관을 바꾸시길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그는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앞둔 강 후보자 뿐 아니라 여러 논란에 휩싸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날 “안 후보는 도착수준이라 볼 수 있는 이상한 성 관념, 불법혼인 신고 전력까지 드러나고 있다”며 “정의당과 문빠들도 비토(거부)할 만큼 역대 최악의 법무장관 후보자”라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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