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금호산업 인수로 되팔다가 1년여만에 제자리로

▲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자금을 대부분 마련하고 이르면 다음주에 인수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절차대로 진행되면 금호고속은 박 회장 품에서 떠난 지 1년여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고속 인수가 급했던 것일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다음주 금호고속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자금을 대부분 마련하고 이르면 다음주에 인수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고속과 금호타이어 인수가 시급한 상황에서 인수대금만 1조원에 육박해 인수 부담이 큰 금호타이어 인수보단 절반 가격에도 못미치는 금호고속 인수에 먼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또 금호고속은 그룹의 모태기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금호타이어보단 먼저 금호고속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절차대로 진행되면 금호고속은 박 회장 품에서 떠난 지 1년여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박 회장은 그룹재건의 퍼즐로 금호고속과 금호타이어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금호고속은 2012년 매각됐다가 3년 뒤 되찾았다가 금호산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 금호고속 지분 100%(1000만주)를 칸서스KHB에 3900억원에 다시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2년3개월 안에 지분을 되살수 있는 콜옵션을 걸었다. 콜옵션 행사 가격은 약 4300억원이다.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 합병법인인 금호홀딩스는 칸서스케이에이치비(이하 칸서스PEF)와 체결한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케이프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선정, 금호고속 인수금융을 추진했고 자금을 대부분 마련하면서 재건 퍼즐의 하나를 해결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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