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소송을 제기하며 자사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당했다고 주장

▲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대웅제약 상대로 '의약품 도용'에 대한 소송을 제기 했다. 사진 / (왼) 메디톡스 '메디톡신', (오) 대웅제약 '나보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의약품 제조업체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대웅제약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 미국파트너사 알페온 등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자사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불씨 속에 있는 '보툴리눔 균주'는 소비자들이 흔히 말하는 '보톡스'로 미용성형 시술용 바이오 의약품이다. 현재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메디톡신',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메디톡스 주장은 자사 전직 직원 A씨가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담당 직원 B씨에게 '보툴리눔 균주'에 대한 정보를 주고 12만 달러(한화 약 1억 4천만 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박사후과정 유급직을 보장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논란 가운데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주장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겠다며 강경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 실제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법적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허가받은 '나보타'에 지속적인 흠집 내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메디톡스가 국내에서 지속적인 의혹 제기로 별다른 성과 없자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련업계는 해당 소송건으로 인해 두 회사 중 승자가 더 입지를 견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하면서 추후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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