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간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다.

▲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조 간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서민들이 흔히 먹는 양조간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고은미 조교수팀은 '조리방법이 간장 내 에틸카바메이트 함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내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양조간장' 6종에서 '에틸카바메이트' 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양조간장 6종 모두 최대 14.6㎍/㎏의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됐다. 과실주의 에틸카바메이트 국내 허용 기준은 400㎍/㎏로 이보다 훨씬 밑도는 수치다. 하지만 고은미 조교수팀은 논문에서 "비록 소량이지만 간장은 평생 섭취하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조간장을 40분 끓이자 '에틸카바메이트'는 약 1.7배 증가했다. 이는 오래 조리되는 식품 경우 그만큼 '에틸카바메이트'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간장의 '에틸카바메이트' 경우 국내 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로 '양조간장'을 생산하는 식품업체측은 "소량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틸카바메이트'는 발효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IARC)가 정한 Group 2A군 '인체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되며, 해당 물질은 '폐 종양', '림프종', '간암', '흑색종', '혈관 종양' 등을 유발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