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압력 해고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파라다이스시티

▲ 올해 파라다이스시티가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중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올해 들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5월 12일 파라다이스노조는 여직원 성추행이 발생했음에도 사측에서 얼버무리고 피해 여직원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알지 못한 상황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피해 여직원을 돕고자 사측을 상대로 고소 고발에 나섰다.

또한 당월 12일 본지는 파라다이스시티가 낙하산 인사를 위해 하청업체 직원을 압력 해고 시켰다는 단독 보도를 내보냈다.

올해 들어 유독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각종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본지는 올해 파라다이스시티의 사건·사고를 총정리하고 재조명 해봤다.

◆ 파라다이스노조, ‘女 성추행’사건 사측 고발키로

파라다이스엔 700여 명의 여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3년 전에도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인사위원회가 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파라다이스 노조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2~3년 전에도 여직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대규모로 인사위원회가 열려 징계를 받고 퇴사한 가해자 직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 여직원도 회사를 다니다가 명예퇴직 신청을 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성추행 논란을 사측에서 덮으려고 했지만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노조가 알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노조는 사측이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것에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노조는 피해 여직원의 피해 사실을 정확히 따져 사측을 상대로 고소 고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측은 여직원 성추행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가해 직원 퇴사 조치 외에 인사팀장을 감봉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협력업체 소속으로 파라다이스씨티 배차·수송을 담당했던 A팀장은 파라다이스씨티측으로부터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파라다이스시티, 낙하산 인사 위해 하청업체 직원 압력 해고?

파라다이스시티가 하청업체 소속 직원을 '압력 해고' 시키고, 본사 명예퇴직하는 직원을 해당 자리에 앉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청업체 소속으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배차·수송 팀장이었던 A씨는 뜬금없이 하청업체 본사로부터 팀장 직급에서 신입 직급으로 내려가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A씨는 부당하다고 느끼고, 협력업체 P소장과 통화에서 "자신이 교육시킨 신입과 내려가라는 것이 말이 되냐"고 따졌고, P소장은 A씨에게 "파라다이스시티측에서 요구하는데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파라다이스시티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내부시스템 변경으로 하청업체 팀장이라는 직급이 필요 없어졌으며, 때마침 하청업체 직원 A씨와 함께 일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한 직원들이 있어 하청업체와 협력하에 보직 변경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파라다이스시티측은 본사 소속 직원 H씨에게 명예퇴직을 종용했지만 거부 의사를 밝히자 H씨에게 해보지도 않은 배차·수송 분야를 맡게 하려고 팀장이었던 A씨를 신입직급으로 내리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파라다이스시티측은 A씨의 트집을 잡기 위해 내부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며 하청업체 직원 A씨를 포함 몇몇에 대해 감사를 벌였고, 감사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무혐의' 판결만 났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에 A씨는 억울함을 표명하고, 파라다이스시티 본사 직원들과 함께 일했던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탄원서까지 받았다.

그러나 파라다이스시티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탄원서 작성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잘 모르는 직원들이 작성한 것이고, 우리는 압력 해고를 가한 적이 없고, 모든 문제는 하청업체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너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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