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보험료 경쟁적 인상…현대해상 ‘제자리’

▲ 자동차 보험료 자율화 이후 각 손보사가 경쟁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지난 1년 기준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은 곳은 동부화재와 삼성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화재,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자동차 보험료 자율화 이후 각 손보사가 경쟁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지난 1년 기준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은 곳은 동부화재와 삼성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동부화재는 손해율과 당기순이익 개선률이 시중 10개 손보사 중 가장 높았다.
 
14일 금융감독원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3월말 손해율은 업계 1위 삼성화재의 80.90%에 이어 가장 낮은 81.85%다.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비율은 25.4%로 높은 비율을 차하고 있으며, 손보사내 원수보험료 기준 자동차 보험 점유율은 15.8%으로 삼성화재(23.4%), 현대해상(16.0%) 다음이다.
 
지난 2015년 10월 금융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책정을 각 손보사 자율에 맡기면서 삼성화재를 필두로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묶였던 보험료를 인상했다. 최근 인상시기인 3월1일에는 동부화재는 개인용(0.7%), 업무용(0.7%), 영업용(0.9%)를 인상했다. 삼성화재는 같은 날 개인용(0.9%), 영업용 (1.1%) 인상했지만, 이미 자동차보험이 흑자전환하면서 작년 12월 개인용을 2.3% 인하한 바 있다. 현대해상은 영업용을 제외하고 개인용(0.9%), 업무용(0.8%)만 보험료를 올렸다.
 
▲ 각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당기순이익 ⓒ 금융감독원통계정보시스템

동부화재는 이 같은 전 정부의 자동차보험료 자율화 기간동안 지급보험금 대비 수입보험료 비율인 손해율의 개선효과가 가장 컸다. 보험료 단가가 올라가면서 수입이 늘고, 지급한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결과다. 그 방증으로 동부화재의 손해율 개선과 함께 업계에서 지난 1년간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81%로 가장 높았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76.9%로 뒤를 이었다. 가져간 순이익 규모도 동부화재가 삼성화재(5030억)에 이어 1592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현대해상의 손해율 개선은 -1.95%로 평균수준이었고, 순이익 증가도 25.8%에 그쳤다. 1분기 순이익(1155억원)은 점유율(16.8%)과 역전돼 동부화재(1592억원)에 뒤진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동부화재(-3.01%)에 이은 -2.37%의 손해율 개선효과로 88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3월 업무용(1%)과 영업용(1.2%) 보험료를 올렸지만, 올해 3월에 이어 6월까지 개인용 보험료는 1.5%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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