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가 낙하산 인사 위해 하청업체 직원에게 압력을 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 협력업체 소속으로 파라다이스씨티 배차·수송을 담당했던 A팀장은 파라다이스씨티측으로부다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파라다이스시티가 하청업체 소속 직원을 '압력 해고' 시키고, 본사 명예퇴직하는 직원을 해당 자리에 앉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파라다이스시티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하청업체 소속으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배차·수송 분야를 담당한 A 팀장은 파라다이스시티의 '갑질 행위'를 통해 부당하게 해고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파라다이스시티는 내부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며 하청업체 소속 A씨를 포함 몇몇 직원들을 불러 감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들에게 어떤 문제로 감사를 벌였는지 알려주지도 않은 채, 최종적으로 '무혐의' 판결이 났다고만 통보했다.

이어 며칠 뒤 파라다이스시티는 하청업체 본사에 A씨가 맡고 있던 팀장 보직이 '향응 우려가 있다'라는 등의 이유로 조직체계 변경을 요구했고, 이에 하청업체는 A씨를 팀장 보직에서 내려 신입 직급으로 보내려 했다.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A씨는 불응했고, 협력업체 P소장은 A씨와 통화에서 "파라다이스시티측에서 조직체계 변경 요구를 하고 있고, 이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조직체계 변경으로 A씨가 담당했던 팀장 직급은 사라졌고, A씨는 본사로 돌아오라는 인사발령통지서를 받았다. 하지만 후에 A씨가 담당했던 자리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명예퇴직을 하려 했던 H씨가 담당하며 총 관리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감사를 벌인 것은 자신을 팀장 직급에서 내리고, 본사 직원을 앉히려고 한 것임을 같이 일했던 직원들은 다 알고 있다"며, "또한, 협력업체 본사에서 팀장에서 신입 직급으로 가라고 해 불응했더니 몇 년 일했던 운송·수송 분야가 아닌 다른 보직과 대형면허 따라는 등의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파라다이스시티의 입김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상사는 그렇다고 말했고, 증거자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파라다이스시티는 본지와 통화에서 "내부시스템 변경으로 하청업체 팀장이라는 직급이 필요 없어졌으며, 때마침 하청업체 직원 A씨와 함께 일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한 직원들이 있어, 하청업체와 협력하에 보직 변경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파라다이스시티 본사 직원들과 하청업체 직원 대부분에게 탄원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파라다이스시티측에서 주장하는 보직변경이 아닌 팀장 직급에서 신입 직급으로 직급 이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내용에 파라다이스시티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탄원서 작성과 관련해서는 해당 내용을 잘 모르는 본사 직원들이 모른 채 작성한 것이다. 또한 우리는 압력 해고를 가한 적이 없으며, 모든 문제는 하청업체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너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달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려는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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