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존재감 없던 바른정당, 다른 야당과 확실한 차별성 보일 때...반전기대”

▲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야3당이 강력히 반대를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에 대한 협조를 포기하고 대신 바른 정당에 대한 구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바른정당 김용태ᆞ, 이혜훈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가 유리천정을 깬다는 것의 가치가 더 우선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태경 의원이 강 후보자의 인권문제에 대한 전문성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바른정당 내 강 후보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설명했다. ⓒ강훈식 의원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야3당이 강력히 반대를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에 대한 협조를 포기하고 대신 바른 정당에 대한 구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오후 브리핑에서 “바른정당은 강경화 후보 살리기에 나서야한다”고 요청했다.
 
강 대변인은 “바른정당은 젊은 보수, 진정한 보수의 길을 표방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단체가, 130개 국제개발협력단체가, 위안부 할머니들이 지지하는 ‘강경화 후보 살리기’로 다른 보수야당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지금까지 야4당의 인사청문 입장을 보면 자유한국당은 결사반대,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터, 바른정당은 대외적으로는 부적격 입장이지만 당 내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지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바른정당 김용태ᆞ, 이혜훈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가 유리천정을 깬다는 것의 가치가 더 우선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태경 의원이 강 후보자의 인권문제에 대한 전문성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바른정당 내 강 후보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인사청문 과정에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터 역할로 나름의 존재감을 보이지만, 바른정당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없다”며 “반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에야말로 다른 야당과 확실한 차별성을 보일 때”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더구나 국제기구에서 한국사람 한명이 이름을 날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이미 강 후보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인물이 아닌가”라며 “강경화 후보처럼 국제기구에서 자리 잡은 인물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만신창이 만들고 내보내는 것은 국익과 국민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야3당은 다른 인사청문 후보자에 비해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하고 있으며, 반드시 낙마시켜야한다는 기류임에 반해 청와대는 이날 박수현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을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현재 민주당 10석, 자유한국당 8석, 국민의당 2석, 바른정당 2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채택에 반대한다면, 민주당과 10대 10으로 맞서 바른정당이 캐스팅보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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