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신상 문제가 유리천장 깨는 파격적 인사 무산시킬 정도는 아냐”

▲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이 또 다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미뤄진 것과 관련해 “어제 위증 문제가 돌출돼서 김상조 후보자의 분명한 해명을 듣고 나서 입장을 정해야 되지 않겠나 그런 유보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이 8일 또 다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미뤄진 것과 관련해 “어제 위증 문제가 돌출돼서 김상조 후보자의 분명한 해명을 듣고 나서 입장을 정해야 되지 않겠나 그런 유보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의 정책적 능력이나 자질은 제가 백번 인정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004년도 김 후보자가 예일대학교 펠로우 프로그램에 가면서 무료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사회 저명한 추천자 세 명이 있어야 하는데 두 명만 실명을 공개하고 한 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청문회 과정에서 진술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고의로 그 사람 이름을 숨긴 게 아니냐라고 하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클리어가 돼야지만 내일 결과보고서 채택에 여야가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김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련해선 “분명히 말씀드리면 이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깼다는 파격적 인사는 나름대로 우리가 지켜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며 “신상 문제가 과연 이런 유리천장을 깨는 파격적 인사를 무산시킬 정도인지에 대해선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거듭 찬성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강 후보자를 향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사드 관련한 한미 한중 문제, 위안부 관련한 한일 문제 풀어갈 구체적 능력이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한 검증은 아쉬웠지 않나”라며 “중차대한 외교안보 문제에 있어서 그냥 모든 문제는 청와대가 주도권을 쥐고 하고 외교부 장관이나 외교부는 들러리 서는 게 아니냐, 지금 이런 우려가 분명히 있다는 현실을 분명히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원은 바른정당이 정부여당에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는 다른 야당들에 비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야당으로서 예전처럼 무조건 억지 부리진 않겠다, 협조할 건 협조하되 잘못한 건 강력하게 비판하겠다, 이 얘기는 분명히 하고 싶다”며 “정권의 독자적인 의사 결정에 대해선 일부 인정하지만 야당으로서 결코 독주를 방관할 수 없는 상황에선 강력하게 비판해 나갈 것”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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