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에 폭스콘과 WD도전, 최종입찰 변수는?

▲ 도시바 인수전에서 브로드컴에 우선협상권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실버레이크 컨소시엄은 도시바측에 2조 2000억엔을 인수가로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도시바 인수전에서 브로드컴이 우선협상권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실버레이크 컨소시엄은 도시바측에 2조 2000억엔을 인수가로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도시바가 희망했던 2조보다 10%이상 높은 입찰가였다. 브로드컴은 추가로 지속적인 도시바에의 투자를 약속했다. 브로드컴은 미국 반도체 기업이지만 2015년 싱가폴 아바고 테크에 인수됐다. 이 회사가 도시바를 인수하면 스마트폰, (TV용)셋톱박스 등에 사업전반에 판도를 키울 수 있다.
 
대만의 폭스콘은 이에 미국 애플, 아마존 등과 연합해 최종 입찰에서 재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2차 입찰에서 2조원을 제시했던 폭스콘의 입찰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폭스코는 애플의 하청업체이자 도시바 낸드플래시의 우량고객이다. 애초 도시바 측은 중국기업에 기술유출을 꺼린다는 점에서 폭스콘에 대해 호의적이지 못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도 같은 처지다. SK는 더구나 1차입찰에서 2조엔에 한참 못 미치는 입찰가를 제시한 것 역시 컸다.
 
도시바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WD(웨스턴디지털)도 역시 최종입찰을 노리고 있다. 2차입찰에서 내부조정과정에서 추스르지 못해 제대로 인수가격을 결정하지 못했던 미일연합과의 손을 잡으려는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D-미일연합이 이뤄지면 도시바가 꺼리던 기술유출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일연합은 일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개발은행, 미국사모펀드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우선협상권을 가진 브로드컴이 싱가폴 기업에 속했다는 점에서 도시바의 최종 결정에 아직 변수가 충분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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