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안보실장, 10년 이상 군내 모든 인사나 정책을 좌지우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홍익표 의원이 군 사조직 ‘알자회’에 대해 “실제로 박근혜 정부 민정라인에서도 상당 부분 확인이 됐었다”면서 “박범계 의원도 한번 문제제기를 했는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연계돼서 유야무야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런데 결국은 그 당시에 박범계 의원도 한번 문제제기를 했는데 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연계돼서 유야무야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홍익표 의원이 군 사조직 ‘알자회’에 대해 “실제로 박근혜 정부 민정라인에서도 상당 부분 확인이 됐었다”면서 “박범계 의원도 한번 문제제기를 했는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연계돼서 유야무야됐다”고 밝혔다.
 
홍익표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알자회’에 대해 “92년도 김영삼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군내 사조직을 해체한 것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포함한 '하나회'였다”면서 “하나회를 비롯해서 당시 육사 후배 기수 중에 이어지는 게 ‘만나회’ 그 다음에 ‘알자회’ 이런 것들이 계속 화제가 됐었다. 당시 알자회 같은 경우는 초급 위관장교 또는 영관급 장교였는데 이게 스멀스멀 다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살아난 것이 아닌가하는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자회에 대해 “육사 34기에서 43기까지 한 100여 명 정도가 될 것”이라며 “군내 사조직이나 특정 인맥층, 예를 들어 알자회뿐만 아니라 독사파니 해서 한민구 인맥 등등 이런 특정 개인과 관련된 인맥들도 굉장히 횡행하고 있다. 군내에서 이런 인맥이 문제가 되는 것은 중요한 보직이나 또는 알짜 사단장직 이런 것들을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제보도 들어오고 있고 실제로 박근혜 정부 민정라인에서도 상당 부분 확인이 됐었다”면서 “그런데 결국은 그 당시에 박범계 의원도 한번 문제제기를 했는데 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연계돼서 유야무야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 문제가 실제로 중요한 거는 정치권력, 그다음에 군내 사조직 그런 걸로 인해서 국정농단은 물론이고 국정농단 관련해서 국방안보 사안까지 좌지우지됐다면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10년 이상 사실상 군내 모든 인사나 정책을 좌지우지한 것”이라며 “특히 김관진 전 안보실장이 독일 육군사관학교 유학을 갔다 왔고 군내에서 독일 육군사관학교 연수나 유학을 갔다 온 사람들이 다 중용됐다. 그래서 나온 것이 독일 사관학교 출신이라고 그래서 독사파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결정적인 문제는 이런 사적 조직이 군대 안에서 횡행하면서 소수가 정보를 독점하고 또 그러한 것들을 왜곡하거나 은폐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드 보고누락에 대해 “고의적 누락이 가능한 구조는 서로 간에 짬짬이 구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다. 그런 특정 인맥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게 가능할 수 있겠나”라며 “이 문제는 감찰을 통해서 만약에 조직적인 게 있었는지, 단순하게 이런 위계라인 뿐만 아니라 사적조직에 의해서도 이루어진 건지 충분한 감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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