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문 수상자에게 3억 원 씩 총 상금 15억 원 수여

▲ 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7 호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호암재단 손병두 이사장, 의학상 백순명 교수 부부, 공학상 장진 교수 부부, 스벤 리딘 前 노벨화학상 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최수경 교수,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의 안규리 대표, 김전 이사장, 예술상 서도호 작가. ⓒ호암재단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이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불참한 가운데 조촐하게 마무리 됐다.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2017년도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각 분야 수상자들에게 순금 메달과 상금을 전달했다.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 총수일가의 연례행사 중 하나로 매년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호암상 시상식에 불참하게 됐다.

올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마저 ‘최순실 게이트’ 사태에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으면서 참석이 어렵게 됐다. 나머지 가족들도 시상식에 불참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번 27회 호암상 시상식은 총수일가 참석 없이 열리는 시상식으로 남게 됐다.  다만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예년처럼 자리를 함께 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최수경 교수(60·경상대), △공학상 장진 교수(63·경희대), △의학상 백순명 교수(60·연세대),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작가(55),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 (대표 안규리 서울대 교수) 등 5명(단체 1곳 포함)이며 수상자에게는 각 3억 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시상식에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와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 랄스 틸란덜 전 노벨화학상 위원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으며, 금년 27회 시상까지 총 138명의 수상자들에게 22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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