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약 2000억원이 될 것”

▲ 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영업상 비밀이라 협상 내용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6만원 수준에서 가격 협상이 마무리 된 분위기라며 판매사에게 가격 인상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제철과 현대기아자동차간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이 6만원대 수준의 가격으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8만원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6만원 수준 가격으로 합의된 것이다.

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영업상 비밀이라 협상 내용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6만원 수준에서 가격 협상이 마무리 된 분위기라며 판매사에게 가격 인상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현대제철과 현대기아차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은 4개월 동안 이어져왔다. 현대제철은 2월 협상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지만 대외변수로 인해 현대기아차와의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현대제철은 2015년 12월 현대기아차와 마지막으로 자동차강판 가격을 조정, 톤당 8만원 인하하는데 합의한 이후 1년 6개월 동안 가격 동결 상태였다. 그 사이 연료탄 등 원료가격이 급등해 원가 부담은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김영환 부사장은 올해 초 기업설명회에서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13만은 올려야 한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올해 사드여파로 1분기 현대차 판매 실적이 악화되면서 현대제철 인상안 요구에 합의하지 않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국내외 철강업체들이 자동차 강판 가격을 인상하면서 현대기아차 역시 협상 압박을 받은 터라 이번 협상에서 마무리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격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증권업계는 현대제철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기대치는 2월부터 톤당 8만원 인상이었지만 현대기아차 자동차 판매부진으로 인상 폭과 시기가 기대보다 다소 미흡한 점은 사실”이라며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연간 약 500만톤으로 5월부터 인상될 경우 단순계산으로 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약 2000억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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