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번 선발 등판에서 성적 안 나오면 불펜 보직 유지할 수도

▲ 류현진, 지난 26일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 올린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선발 등판/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류현진(30, LA 다저스)이 예상보다 빨리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류현진은 오는 6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알렉스 우드의 부상 공백에 고민했지만, 류현진을 최선책이라고 판단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이번 시즌 선발로 7경기에 출전하면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투구 내용 자체도 불안했지만,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해 불운한 패배도 있었다. 결국 팀 내 선발진 정리가 필요한 가운데 불펜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전서 불펜투수로 전환된 후 롱 릴리프로 처음 등판했을 때는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까지 챙겼다.
 
우드의 부상은 큰 변수로 작용했지만, 류현진은 지난 26일 등판해서 4이닝을 소화한 후 5일간을 쉬었다. 사실상 선발 로테이션처럼 일정이 만들어졌고, 우드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매체 ‘LA 타임스’는 “현재 류현진이 다저스의 여섯 번째 선발투수다.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때 그는 앞으로 꾸준히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드의 부상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고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 로테이션에서 복귀가 가능하다. 세인트루이스전 선발 등판이 류현진에게는 전반기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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