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 징후 포착에 '출렁'

북한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출렁였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준비 징후 포착 소식은 국내 증시의 장중 하락폭을 키웠고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은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채권 금리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영향을 받았지만 그 파급력은 극히 제한적 이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2포인트(0.39%) 하락한 1,351.30으로 장을 마치며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5.01포인트(0.85%) 하락한 577.03로 장을 마치며 엿새만에 조정을 받았다.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 장초반 1,36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는 북한 2차 핵실험 징후 포착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낙폭을 확대해 1,340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한 때 560선대 중반까지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기관 등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어들어 핵실험 위협에 따른 영향은 최소화됐다. 북한 핵 소식은 외환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하락한 954.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엔화 비중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징후 포착 소식이 달러 매도세를 진정시키면서 결국 원.달러 환율 하락폭을 제한한 요인이 됐다. 이 밖에 채권시장도 전날 미국 국채 시장 강세의 영향에 북한 핵실험 관련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각각 0.03%포인트 내린 연 4.64%, 연 4.60%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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