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치인에 논공행상식 인선”…국민의당 “합리적 인사”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도종환·김현미·김영춘 의원이 각기 행정자치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뽑힌 것과 관련해 상반된 평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도종환·김현미·김영춘 의원이 각기 행정자치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뽑힌 것과 관련해 상반된 평을 내놨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선 당장 김성원 대변인이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인에 대한 논공행상식 인선이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여전히 호남에 편중된 내각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 스스로 세운 5대 인사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인선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국회의원 출신 장관 인선을 발표한 것은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의도는 아닌지 묻고 싶다”며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검증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새로운 인사 원칙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태도”라며 “국회 청문회 과정을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확실하게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국민의당에선 김동철 원내대표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료 의원이지만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면서도 “국회에서 다 합리적인 분들로 알고 있다”고 호평을 내놔 한국당과 대조를 이뤘다.
 
같은 당 이용호 정책위의장 역시 “김부겸 의원이 경북, 도종환 의원이 충북, 김영춘 의원이 부산, 김현미 의원이 전북 출신인데, 지역적 안배를 잘한 것 같다”며 여전히 호남에 편중된 인사라는 한국당 측 주장과는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역 의원 장관 지명자라 하더라도 국민들은 엄정한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뤄질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각 장관 지명자의 능력과 자질 그리고 5대 비리 해당 여부를 포함한 도덕성을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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