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확충 차원, 인수가 대비 효과 大

▲ 미래에셋대우 증권이 SK증권의 인수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이 SK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자기자본이 현재 6조원에서 7조원으로 늘어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 회장은 신년 초에 자기자본 8조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미래에셋대우 증권이 SK증권의 인수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이 SK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자기자본이 현재 6조원에서 7조원으로 늘어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 회장은 신년 초에 자기자본 8조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29일 IB(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 인수전에 미래에셋대웅 JB금융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이 SK증권 인수의사를 나타냈다. 외국과 국내 사모투자펀드(PER)로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미래에셋대우증권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SK증권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신년초 미래에셋대우를 8조원에 상당하는 자기자본으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던 바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과 합병하면서 각각 3조4630억원과 4조3967억원을 합친 7조8587억원에 달하는 자본을 모았으나, 2조4000억원에 인수한 산업은행의 대우증권 지분 4.3%가 자사주로 흡수되면서 차감돼 6조660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SK증권 10%지분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물로서 더욱 매력적이다. 이로써 자기자본 약 4000억원을 키울 수 있다. SK증권의 자기자본은 4112억원으로 매각금액은 약 640억가량이다. SK그룹 입장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명확한 금산분리 정책에 따라 재매입을 배제했을 경우,미래에셋대우와 같은 브랜드밸류가 있는 회사로 매각할 경우 SK증권 내부로서도 기대할 수 있는 바가 클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업계 일부 관계자는 “김신 SK증권 사장이 과거 2009년 미래에셋증권 경영서비스부문 대표 시정 대우증권 인수전략을 맡았다”면서 “미래에셋출신이 김신사장이 박현주 사단이라는 점도 인수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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