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계획 일환… 서울 사옥도 축소 임대하기로

▲ 대우조선해양이 단체급식 등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웰리브’를 매각하고 서울 사옥도 축소 임대하는 등 자구계획 이행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단체급식 등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웰리브’를 매각하고 서울 사옥도 축소 임대하는 등 자구계획 이행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이사회에서 사모투자전문회사 ‘베이사이드PE’에 자회사 웰리브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약 650억원이며, 최종 계약은 다음달 초 맺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웰리브는 단체급식을 비롯해 경비, 수송, 외국인 선주·선급 등 각종 지원업무를 전문으로 한다. 지난 2015년 매출 2,147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매출 1,91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영업실적을 거둔 알짜 회사다. 이번 자회사 매각이 완료되면,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산 매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임대해 사용 중인 지하 5층, 지상 17층 서울 다동 사옥을 축소해 10개 층만 재임대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으로 인력이 줄어든 데다 조직·업무도 통폐합되고 임원실·회의실이 폐쇄되는 등 사무공간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임대 축소로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9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 중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2조원을 이행한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무산된 대우조선해양건설 매각을 올 하반기에 다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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