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쿠팡이 돌연 부사장 경질을 시키다

▲ 쿠팡이 돌연 물류담당 부사장을 경질시키면서 그 내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쿠팡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쿠팡맨 파업', '하청업체 일방적 계약해지' 등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쿠팡이 돌연 부사장을 경질해 이면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해외에서 영입한 물류담당 헨리 로 수석부사장을 투자사업 운영 실패의 책임을 떠안기며 경질시켰다.

헨리 로 수석부사장은 아마존 중국 물류담당과 알리바바 물류부문 대표를 역임했으며, 쿠팡에서 '쿠팡맨', 주문처리, 고객서비스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에 오기 전 애플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쿠팡은 헨리 로 수석부사장을 영입할 때 글로벌 기업 근무 경력 등의 이유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올랐었다. 또한 헨리 로 수석부사장이 맡은 로켓배송 부분은 지난 2014년 3,458억 원, 지난해 1조 9,159억 원으로 급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지만 물류, 로켓배송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약 5,200억 원의 적자도 발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헨리 로 부사장의 기대 이하의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으며, 한 업계 관계자는 "처음 헨리 로 수석부사장을 영입할 때 아마존과 알리바바에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고, 헨리 로 수석부사장이 맡은 '쿠팡맨' '물류센터 운영' 등의 비용이 갈수록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경질된 측면이 맞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번에 '쿠팡맨 파업' '하청업체 일방적 계약해지' 등의 논란이 불거지자 헨리 로 수석부사장에게 덮어씌우기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차 본지는 쿠팡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해 본사측과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받고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잡음이 끊이지 않는 쿠팡의 안일한 대응과 '나 몰라라' 하는 식의 태도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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