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둬 요금인상에 이어 발권수수료 부과 수익성 열 올려

▲ 국내선 요금인상에 더해 무료였던 발권수수료 마저 부과하면서 안전보단 돈벌이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상장을 앞둔 터라 수익성 개선에만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진에어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진에어의 항공기 결함이 지속 발생하며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국내선 요금인상에 더해 무료였던 발권수수료 마저 부과하면서 안전보단 돈벌이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상장을 앞둔 터라 수익성 개선에만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진에어는 지난달 25일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실사 및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2018년 설립 10주년을 맞이하기 이전 상장을 통해 보한 자금으로 항공기를 8대 도입해 30대(B737-800 24대, B777-200ER 6대)로 늘리고, 노선수는 55개로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선 수익성을 끌어 올려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

진에어는 올해 1월부터 국내선 항공요금을 3~5% 인상한데 이어 6월 15일부터 국제선 전 노선에 항공권을 전화로 예약하면 5000원을, 공항 카운터에서 예약하면 1만5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홈페이지 및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예약/발권시엔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 올해 1분기는 매출 232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1800억원) 2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1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272억원)보다 25.4% 늘었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까지 수익성 제고에 힘쓰면서 상장 흥행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안전관리와 서비스 질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한달 전(4월)인 26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에 대한 정비 분야 타깃팅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운영부실, 시스템적 안전관리 미흡 등 점검 지적사항 총 17건에 대한 사업개선명령을 발행했다. 대한항공에 정비를 위탁한 진에어가 최근 항공기 정비요인으로 회항하는 등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다.

지난 2월 방콕에서 이륙하려던 진에어 여객기에서 연기가 나 승객 39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어 이틀 후에 해당 여객기는 인천에서 이륙하자마자 화재 경고등이 울려 곧바로 회항하는 등 안전관리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외에도 올해 1분기 국내항공선 지연율 1위라는 불명에도 안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서비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진에어의 지연율은 전체 국내선 지연율 11.6%보다 6% 높은 17.6%로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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