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타결 및 구조조정 중단” 촉구… 경찰·소방본부, 만일의 사태 대비

▲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2명이 25일 오후 2시경부터 2016년 임단협 해결과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울산시의회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간부 2명이 2016년 임단협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시의회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5일 오후 2시경부터 노동조합 김진석 수석부지부장(교섭 대표)과 김병조 정책기획실장이 “현대중공업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울산시와 시의회가 중재에 나설 것과 회사 측의 책임 있는 협상 진행 및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하며 울산시의회 건물 8층 옥상에서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 간부는 옥상 한 쪽에 텐트를 치고, 건물 난간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경찰 진입에 대비해 시너 한 통을 준비했다. 울산 남부경찰서와 남부소방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의회 건물 외부주차장에 에어매트를 설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 이어 18일부터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회사 측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근로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단체교섭 촉구 단식농성에 들어가 8일차에 접어든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모두 88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조선업 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등의 현안이 겹치면서 양측의 이견으로 1년이 지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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