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1명 병원 검진… 건강엔 이상 없어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A케미칼 공장에서 유독물질 ‘자일렌(Xylene)’이 누출돼 현장근로자 11명이 병원에서 급히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오전 8시 50분경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A케미칼 공장에서 공정 정비 과정 중 관형반응기 내부 세척을 위해 유기용제로 쓰이는 자일렌을 135도로 가열해 주입하다가 누출이 발생했다. 관형반응기 내 압력 증가로 회수작업을 위해 설치된 호스가 파열돼 자일렌이 누출된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인근 현장에서 보온작업을 하던 근로자 11명이 자일렌 증기를 흡입, 급히 인근 여천 전남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포함해 검진을 받았으나 10명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60대 중반 근로자 1명은 가족 요청으로 광주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역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장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사업장 내 안전관리를 강조해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며 “이번 누출 사고를 거울 삼아 앞으로 더욱 안전한 작업여건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라스틱 생산 원료인 자일렌은 가연성 물질로서 석유정제용제로 사용되며, 용제에 법적 기준치인 85% 이상 함유될 경우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된다. 이번 누출 사고에서는 약 40~45% 정도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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