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의 파워 브랜드 부자로 알려진 이랜드그룹

▲ 이랜드그룹이 중국에 '티니위니',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를 각각 약 8,300억 원, 7,000억 원에 매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유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사진 / 이랜드그룹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이랜드그룹이 MBK파트너스에 가구·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를 7,000억 원에 매각한다는 소식과 함께 이랜드그룹의 자사 고유의 브랜드들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이랜드그룹은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를 7,000억 원에 매각하며 부채 비율을 단번에 200%대로 낮췄다. 또한 지난 1월 중국 브이그라스에 자사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를 51억 3천만 위안(한화 약 8,3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어 이랜드그룹의 브랜드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0년 창업한 이랜드그룹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온갖 힘을 쏟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재계순위 51위를 기록했던 이랜드그룹은 현재 패션부문 145개, 외식브랜드 18개, 호텔&레저 23개, 유통채널 51개, 건설&테마시티 15개 등 콘텐츠 부자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지난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되면서 이랜드그룹은 자금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진 바 있다.

이에 이랜드그룹은 자사 브랜드를 매각하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티니위니'를 중국에 판매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직접 키운 브랜드다. 일반 기업들이 해외에서 라이센스를 획득해 브랜드로 채우는 것과 상반된 것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랜드그룹의 브랜드들을 탐내고 있다.

특히, 브랜드 하나를 신설해 안정적으로 키우는 데는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들어가기에 관련 기업들은 이랜드그룹의 브랜드 키우는 기술력 등을 배워 자사 기업에 안착시키고 싶어 혈안이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티니위니를 중국 기업에 51억 3천만 위안에 매각했지만, 이와 맞먹는 가치를 지닌 브랜드가 이랜드그룹에는 40여 개 더 있다"며, "브랜드 부자로 소문난 이랜드그룹은 앞으로 더욱 소비자들에게 알맞는 브랜드를 생성해 소비자들과 함께 도약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 '모던하우스'를 매각하며 부채비율을 단번에 200% 안팎으로 떨어트려 관련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