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비율, 19.6% 하락한 153.2%…재무건전성도 문제

▲ MG손보, 롯데손보 RBC는 2016년 12월 기준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손해율 개선에 따른 자동차 수입보험료 증가에 따라 1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29%가량 증가했지만 손해보험사 중 가장 상승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냈다. 한화손보의 지급준비율(RBC)는 현재 156.8%로 1년전 172.8%보다 16%나 줄어 자산건전성에도 적색불이 켜진 상태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실적(293억)에 비해 29%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에 따라 손해율이 하락(85.4→78.3%)하면서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 손해보험회사의 총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7364억(40%)증가했고,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7.5%)이 타 보험에 비해 2배이상 높았다. 
 
작년 자동차 보험료 수익개선에 비해 한화손보의 순이익 증가폭은 크지 못했다는 평가다.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던 메리츠(116%), 삼성화재(77%), 동부화재(49%)는 자동차 수입보험료수입을 인한 이익 증가효과를 크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수입료비율이 7.4%에 그치는 롯데손보도 순이익이 55%나 증가했다. 한화손보의 자동차 수입보험료 비중이 삼성(25.9%), 동부(25.4%), KB손보(21.1%)에 이어 16.4%에 달했으나 이익 증가율은 29%에 그쳤다.
 
▲ ⓒ 한화손해보험

한편, 한화손보의 재무건전성 문제도 불거진다. 한화손보의 RBC비율은 156.8%로 흥국화재(154.8%) 바로 윗순위다. 작년말 기준으로는 한화손보가 153.2%였고, 흥국화재가 154.9%로 소폭 높았다. 롯데손보(150.12%), MG손보(133.6%)순서다.
 
한화손보의 RBC가 특히 문제시 되는 것은 작년 1분기 172.8%로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작년말 153.2%로 급격히 떨어졌다는 점이다. 보험업계에서는 150% RBC를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2021년 IFRS17을 앞두고 손보사가 생보사에 비해 장기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영향이 적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MG손보가 RBC130%대에 머물다 현재 금감원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화손보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에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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