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여객터미널 DF3 면세점이 4차 입찰도 유찰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인천공항

▲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DF3 면세점이 4차 입찰도 유찰되면서 인천공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DF3 면세점이 4차도 유찰되면서 향후 향방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인천국제공항은 기존 646억 원 임대료에서 517억 원까지 낮추며 사업자 찾기에 고군분투했던 DF3 면세점이 4차도 유찰됐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DF3 면세점은 10월 완공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내에서 가장 넓은 부지를 자랑한다.

하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패션·잡화를 취급하며 가장 넓은 부지를 가졌기에 타 면세점보다 높은 임대료를 내야 한다.

처음 인천공항은 DF3 면세점의 임대료를 646억 원에 측정해 사업자 공모를 냈다. 하지만 입찰하는 기업이 없어 582억 원으로 낮춘 뒤 3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이에 인천공항은 4차 입찰을 진행하면서 임대료를 517억 원까지 낮췄지만 이마저 입찰하는 기업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DF3 면세점이 4차까지 유찰된 것이 맞다"며, "아직 내부회의나 공식 답변을 드리기 어렵지만 DF1, DF2 등의 타 면세점 사업자와 중복 입찰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DF3 면세점이 3차 입찰을 진행할 때 관심을 보였던 신세계 면세점과 한화 갤러리아 면세점은 본지와 통화에서 "수익성과 안정적인 공항면세점 운영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검토했으나 검토 결과 최종적으로 입찰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DF3 면세점 재공고시 해당 내용을 보고 추후 판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 관계자는 "5차 입찰을 진행하고 면세점 사업자가 선정되더라도 인테리어, 판매 상품 진열 등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기에 10월 완공되는 제2여객터미널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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