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제품 14% 인상을 발표한 하겐다즈

▲ 여름철을 맞아 하겐다즈는 자사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사진 / 하겐다즈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하겐다즈가 자사 제품 인상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수입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오는 6월 1일부터 파인트를 기존 9,9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인상하고, 오르고 미니컵과 크리스피샌드위치를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민 삶 속에 녹아있는 하겐다즈가 5년 만에 인상안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여름철을 앞두고 판매량이 늘자 가격 인상을 통해 기업 배 채우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하겐다즈는 본지와 통화에서 "최근 2년간 재료비가 120% 상승하면서 5년 만에 최저인상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조사결과 하겐다즈 제품 주재료인 설탕, 우유 등 원자재 가격은 상승했지만, 하겐다즈 제품의 경우 모두 프랑스에서 생산되고 완제품 상태로 들어오기에 재료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한 경쟁업체 배스킨라빈스는 본지와 통화에서 "매장 직원들의 인건비, 재료비 상승이 있지만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은 하겐다즈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겐다즈는 바닐라, 초콜릿, 커피 맛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 전역과 세계 54개국에서 아이스크림 전문 체인 점포를 운영하는 대기업이다. 국내에는 1991년 처음 수입돼 현재 9개 점포가 운영 중에 있으며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도 제품 판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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