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농심과 삼양식품 이와 달리 가격 인상이 없다는 오뚜기와 팔도

▲ 농심과 삼양식품이 눈치싸움을 벌이며 가격인상을 단행한 반면 오뚜기와 팔도는 가격인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롯데마트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서민들의 식·음료 가격이 인상되면서 국내 라면업체들도 서로 눈치 보며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가격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라면업체들도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농심은 라면업계에서 제일 먼저 평균 5.5%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지난 1일 삼양식품은 평균 5.4%의 가격 인상을 하며, 라면업체들간의 라면 가격 인상 눈치 싸움이 벌어졌다.

현재 국내 라면업계 점유율은 농심에 이어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순으로 이뤄진다. 이와 관련해 농심은 자사 제품 '신라면', '짜파게티' 등 18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삼양식품 또한 '삼양라면'을 비롯해 12개 제품을 평균 50원 올렸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가격 인상에 대해 인건비, 원자재비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달리 오뚜기와 팔도는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오뚜기와 팔도는 기존에 있던 '진라면, '팔도비빔면' 등의 상품에 주력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뚜기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가격 인상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며, "현재 있는 제품을 통해 소셜네트워크(SNS) 등 다양한 마케팅을 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라면시장은 현재 2조 원 수준으로 2012년 이후 성장이 정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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