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상암동 복합쇼핑몰을 추진 취소한 롯데쇼핑

▲ 화살표 방향으로 복합쇼핑몰을 입점시키려고 했던 롯데는 돌연 취소를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신세계가 부천시에 조성하려고 했던 '복합쇼핑몰'이 취소됐다는 소식과 함께 롯데도 상암동에 추진하려고 했던 '복합쇼핑몰' 설립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롯데는 서울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인근에 조성하려고 했던 '복합쇼핑몰'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 서울시에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부지 약 6,245평을 1,972억 원에 사들인 롯데는 해당 지역에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해당 지역 상인들이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구호로 상암롯데쇼핑몰 사업에 반발하면서 4년 넘게 표류하고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대책위원회를 마련해 롯데와 지역 상인들간의 협의안을 끌어내려고 했지만 지역 상인들의 '롯데 쇼핑몰 3개 동 중 1개 동은 100% 비판매시설을 요구하면서 끝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쇼핑몰 3개동 중 1개동을 비판매시설로 사용하라는 것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라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포기 결정에 일각에서는 "유통대기업들이 신임정부의 눈치를 너무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로 문재인 정부는 '골목상권 위협하는 곳 입지 제한', '월 2회 의무 휴업' 등 복합쇼핑몰에 대한 규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신임정부로 인해 유통대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며, "정부는 골목상권, 지역상인들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서민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신세계는 부천시에 '복합쇼핑몰'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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