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투표 가는 승부 끝에 과반 득표로 김관영 제쳐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결선투표에서 재선의 김관영 의원과 맞붙은 끝에 과반을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는데, 이에 따라 러닝메이트인 초선의 이용호 의원도 정책위의장에 오르게 됐다.
앞서 김 의원은 김관영 의원, 유성엽 의원 등 3자 대결이 이뤄진 1차 투표에서도 14표를 얻어 득표 1위를 기록했지만 김관영 의원이 13표, 유성엽 의원이 12표로 각 순위별 겨우 1표 차에 불과한 박빙 양상이 벌어져 결선투표까지 가게 되면서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득표수가 공개되지는 않았어도 결선투표에서 당원권 정지된 박준영 의원을 제외한 39표 중 김동철 의원이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내년 5월까지 새 원내대표로서 당을 이끌 수 있게 됐다.
이미 김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1월 15일까지 맡았을 정도로 지도부 경험도 있는 만큼 최근 대선 패배 후 정계 개편 흐름 속에 방향을 잃은 당을 추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당선 직후 김 의원은 “이제 지방선거가 1년 남았는데 정치에는 왕도가 없다”며 “구성원 40명이 머리를 맞대고 항상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는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막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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