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KT만 사용료 지불…SKB추가 요구에 반발

▲ 페이스북이 서비스 트래픽에 대한 사용료를 SK브로드밴드에 지불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스마트폰, PC 등 SKB인터넷 이용자들의 페이스북 접속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페이스북이 서비스 트래픽에 대한 사용료를 SK브로드밴드에 지불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스마트폰·PC 등 SKB인터넷 이용자들의 페이스북 접속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측은 SK브로드밴드에 작년 12월 국내에 캐시 서버를 설치하는 협상 중 트래픽 비용 지불을 거부했다.
 
이후에 SKB 인터넷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들이 접속할 때 통신장애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고 접속망 불량의 원인에 대해서는 SKB와 페이스북 양측에서 서로 책임을 떠밀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우리나라 통신사 서버 중 KT망에만 서비스를 연결하고 SKB와 LGU+는 KT망을 한단계 건너 접속하도록 했는데 SKB측은 페이스북이 트래픽 비용을 지불을 거부하면서 SKB와 KT망 사이의 우회 경로를 끊어버려, 접속장애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SKB는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 홍콩 서버를 통해 콘텐츠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에 우회 경로를 차단한 바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SKB는 지금 껏 페이스북에 트래픽 비용을 받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이 작년말 SKB인터넷 설비에 자삭 서비스의 속도를 높이는 캐시 서버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고, SKB가 이를 거절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내친김에 SKB는 자사의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네어버‧카카오가 트래픽 비용을 내기 때문에 페이스북도 내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같은 인터넷 트래픽 비용 문제로 LGU+와도 부딪치고 있다. 현재까지는 페이스북은 KT에만 트래픽 비용을 지불해 왔다. KT와는 내년 7월경 재협상 예정이다.
 
트래픽 비용에 관련해서는 페이스북은 미국 등 해외에서 이런 비용을 부담한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고, 우리나라 내에서도 포털이나 SNS서비스 사업자가 망 사업자에 트래픽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언급된 법규는 따로 없다.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이와관련 “조속한 해결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유관사업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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