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국회를 무겁게 생각하고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메시지 담겨있어”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무수석비서관에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 사회혁신수석비서관에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회수석비서관에 김수현 전 환경부차관을 임명했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창의 정무’다. 청와대가 국민뿐만 아니라 국회와도 소통에도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무수석비서관에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 사회혁신수석비서관에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회수석비서관에 김수현 전 환경부차관을 임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인선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임 실장은 “전병헌 정무수석은 3선 국회의원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고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낸 정치권 최고의 전략통이자 정무 감각을 가진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전 수석께서 정무수석을 수락해 주신데 대해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다. 국회를 그만큼 무겁게 생각하고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실장은 이어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대화를 담당하면서 지역과 사회의 혁신적 활동들을 수렴함으로써 공동체 발전과 국민통합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며 “하 수석은 오랜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온 시민사회의 대표적인 인사로 시민사회와 지역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풀뿌리 혁신을 국정에 반영해서 공동체 발전, 국민통합을 뒷받침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혁신사업 성공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하승창 수석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전 분야 제도 개선과 이를 위한 사회 혁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 나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에 대해 임 실장은 “도시정책 분야의 전문가이자 노무현 대통령 사회정책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환경부차관,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서울 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정책통”이라며 “김 수석은 주택, 환경, 보건복지, 교육문화 등 사회정책 전 분야에서 새 정부의 정책 아젠다를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깊은 신뢰관계와 소통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사회정책 분야 전반에서 구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의 인선안 소개 후 전병헌 정무수석은 “청와대 경험을 5년 가까이 했고, 국회에서 12년 간 활동을 한만큼 아마도 양쪽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경제와 안보 위기로 나라가 매우 어렵고 정치 환경도 5당 체제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해서 이제 막 출범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앞에 참 많은 어려움이 놓여있다는 지적들을 하고 있다.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전 정무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창의 정무’다. 청와대가 국민뿐만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에도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극기봉공(克己奉公)’ ‘진충직수(盡忠職守)’의 자세로 청와대와 국회, 여당과 야당들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얼마나 합리적인 자세로 협력할 수 있는지 국민 여러분들께서 실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사회혁신수석이라는 자리를 대통령이 만들게 된 것에는 그만큼 우리 시민사회가 이전과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계신 증표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촛불현장에서 보신 것처럼 시민들이 직접 개인이든 공동체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서고 있는 흐름들이 우리 사회에는 이미 일반화 되고 있는데, 이런 일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한걸음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자원이나 제도나 법령과 관계된 것들을 고치고 만들어서 그런 일들을 보다 더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잘 하실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사회혁신수석실의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사회수석은 “이미 한국경제, 한국사회가 고도성장의 끝에서 이른바 저성장기로 들어가는 진통기를 겪고 있고 그 진통의 막바지에 문재인 새정부가 놓여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사회수석으로서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함께 일해서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고 국민들이, 또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있는 그런 정책을 발굴하고, 기획하고, 조율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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