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점유율 ‘0%’

▲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타이젠의 점유율은 0.0%에 머물렀다. 판매량은 7만대에 불과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만든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스마트폰에선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타이젠의 점유율은 0.0%에 머물렀다. 판매량은 7만대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선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 양강체제가 곤고해지면서 타이젠이 들어갈 틈이 좀처럼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폰 판매량이 290만대에서 지난해는 98만대로 점유율이 떨어지더니 올해 1분기는 0%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굴욕적인 점유율 수치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운영체제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와 스마트TV등에 적용하다가 2015년 타이젠 기반 첫 스마트폰 Z1을 출시하고 ‘Z시리즈’를 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에 출시했다. 오는 19일 인도에서 Z4를 출시하고 타이젠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어 타이젠을 활용하는데 손꼽히는 시장이다. 아심 와르시 삼성전자 인도법인 무선담당 임원은 “인도에는 여전히 5억 명 이상이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기에 스마트폰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삼성전자는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인도 피처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이동을 도우려 하며 Z4는 그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좀처럼 기를 못 쓰는 상황에서 영역을 넓히고자 사물인터넷, 자사의 텔레비전, 냉장고 등에 도입하고 있다. 타이젠의 낮은 인지도와 익숙하지 않은 사용성 때문에 타이젠 운영체제 도입을 꺼려하는 업체들 때문에 우선 삼성전자 자사 제품에 도입하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언젠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탈피하는 게 목표기 때문에 타이젠의 무의미한 시장 점유율에도 타이젠 기반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타이젠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를 밀어냈다. 시장분석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타이젠 운영체제(OS)가 2017년 1분기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에서 19%를 차지하면서 18%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제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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