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수료인하 정책에 '볼멘소리'…카드이용액 12%증가→건전성 개선

▲ 삼성카드는 작년 영업이익은 43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나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가맹점수수료수익과 카드론 수익 등 카드수익이 2111억원 증가했기 때문인데 가맹점수수료수익은 1조3300억원으로 전년대비 700억이나 올랐다. 이 밖에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카드론 수익 증가에도 삼성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6으로 0.07 낮아졌고, 연체채권비율도 1.68를 유지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인하에도 카드사의 수익이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이 양호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수익은 8.3조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는데 이중 삼성카드가 700억원의 증가폭을 보였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13%나 올랐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작년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인하에 따라 각 카드사들이 카드론 수익을 증가시켰음에도 실질연체율은 대부분 2%이내에서 유지됐고 2015년보다 낮아져 건전성지표가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최저 0.5%에서 최대 1.5%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충당금적립비율은 대부분 500%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금융리스크에도 대비가 충분하다는 평이다.
 
▲ 신용카드 업체별 가맹점수수료 추이 ⓒ 동부증권, 금융감독원
삼성카드는 작년 영업이익은 43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가맹점수수료수익과 카드론 수익 등 카드수익이 2111억원 증가했기 때문인데 가맹점수수료수익은 1조3300억원으로 전년대비 700억이나 올랐다. 이 밖에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카드론 수익 증가에도 삼성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6으로 0.07 낮아졌고, 연체채권비율도 1.68를 유지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가맹점수수료수익은 2조 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 가량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의 기준이 되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채권 비율이 각각 1.2%와 1.7%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영업이익은 940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늘었다. 자동차 할부리스 자산비중이 높아 작년 부실채권 상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의 가맹점수수료는 1조46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0억 증가했으며, 카드론 수익은 8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00억원을 나타냈다. 여신비율과 연체비율 지표는 소폭 늘었다.

현대카드는 연체자산을 현대캐피탈에 매각하면서 연체채권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0.8%, 0.5%를 기록했으며, 업계 최고의 자산건전성 지표를 나타냈다. 역시 가맹점수수료는 1조28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0억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역시 100억 증가한 2500억원을 냈다. 과거 카드론의 급증에 따라 비중을 낮추면서 현대카드의 작년 카드론수익은 5100억원으로 100억원 증가한 것에 그쳤다.

4대 카드사 외에 롯데카드는 고정이하자산비율, 연체채권비율을 각각 1.0%, 1.6% 기록하면서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였고 가맹점수수료수익는 67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마찬가지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업계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하나카드는 2014년 9월 외환카드와 합병하면서 전산통합 지연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수익이 7200억원으로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300억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16년 1월말부터 영세‧중소가맹점에 카드론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수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카드구매 이용액이 전년대비 12%나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낮아져 건전성지표는 개선됐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신용카드사의 여신금융회사의 건전성 여부를 가늠하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기준치인 7%(카드사는 8%)를 한참 상회하는 20% 중반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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